국내 출생이 93% 차지…"교육 주체로 적극 수용해야"
전남도교육청 |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지역 다문화가정 학생 수가 5년 전에 비해 16%나 증가했고 그 폭도 해마다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내 다문화 학생의 93%가 국내 출생인만큼 이들을 우리 교육의 주체로 받아들이고 더욱 적극적인 관심과 대책을 세워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0일 전남도교육청의 도내 다문화 가정 학생 현황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전남지역 다문화 가정 학생은 1만2천236명이다.
5년 전인 2020년 1만519명과 비교하면 1천717명 16%나 증가했다.
도내 다문화 가정 학생 수는 2020년 1만519명, 2021년 1만1천194명, 2022년 1만1천367명, 2023년 1만1천616명 2024년 1만2천236명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으며 최근 증가 폭도 커지는 추세다.
올해 기준으로 부모 출신 국적별 학생 수는 베트남이 6천77명(49.66%)으로 절반에 달했으며, 필리핀 1천714명(14%), 중국 1천695명(13.85%), 캄보디아 1천15명(8.3%) 순이다.
일본 556명(4.54%), 태국 259명(2.12%), 몽골 235명(1.92%), 중앙아시아 210명(1.72%), 기타 475명(3.88%) 등이다.
국내 출생이 1만1천389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중도 입국 362명 등이다.
학교급별로는 유치원생 1천54명, 초등학생 6천3명, 중학생 3천161명, 고등학생 1천945명이다.
학생 수 증가로 다문화 학생 학교폭력 피해 건수와 학생 수도 매년 150여건 80여명이 발생하고 있다.
2022년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다문화 학생은 86명 피해 건수는 144건, 2023년 84명 153건, 올해도 9월말 현재 48명 95건이 발생했다.
피해 유형은 신체폭력과 언어폭력이 절반가량을 차지했으며 금품갈취·성폭력·사이버폭력·따돌림·강요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났고,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주로 집중됐다.
학업을 중단한 다문화 학생 수는 2020년 20명, 2021년 23명, 2022년 43명, 2023년 29명이다.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재철(민주당·보성1)의원은 "다문화 학생 대부분이 국내 출생인만큼 이미 우리사회 교육주체의 일원이 됐다"며 "이들이 우리 사회의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당국의 좀 더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교육청도 다문화 학생 증가에 따라 맞춤형 한국어 교육, 이중언어 교육 활성화, 문화 다양성 교육 등을 강화하고 있다.
지역거점 한국어 예비 과정, 다문화교육 정책학교 한국어 학급 운영, 찾아가는 한국어교육, 다문화학생 강점 개발 정책학교 운영, 이중언어 디지털교재 지원, 다문화 가정 학습 환경 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다문화 학생 증가에 따라 그에 맞는 교육정책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며 "지역 사회 기반 다문화 교육 지원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문화 다양성 어울림 행사를 지원하는 등 다방면으로 다문화 가정과 학생들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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