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총리와 건배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베트남 정부가 반도체·인공지능(AI) 산업 관련 연구개발(R&D) 초기 투자 비용의 최대 50%를 지원하기로 했다.
5일(현지시간) 관영 베트남뉴스통신(VNA)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지난달 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법령을 발표했다.
투자 규모가 3조 동(약 1천740억원) 이상 규모인 반도체·AI 관련 R&D 프로젝트이며, 투자 결정 3년 안에 1조 동(약 580억원) 이상을 실제로 지출하면 이 같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베트남 정부에 미납한 세금이나 부채가 없어야 한다.
정부는 또 반도체·AI 이외 다른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R&D 센터 투자 등과 관련해 교육·인력개발 비용, R&D 비용, 설비투자 비용 등을 일부 지원한다.
지원 자금은 정부가 설립하고 정부 기획투자부가 운용하는 투자지원 기금에서 제공한다.
앞서 지난해 기획투자부는 이 법령 초안 작성과 관련된 보고서에서 베트남 투자 기회를 모색한 여러 외국 대기업이 지원 부족으로 다른 나라에 투자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은 베트남에 33억 달러(약 4조9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제안하며 투자비의 15%에 해당하는 보조금 지원을 요청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투자 대상을 폴란드로 바꿨다.
배터리 사업과 관련해 투자 비용 30% 지원을 요청한 LG화학은 베트남 대신 인도네시아를 택했다고 기획투자부는 전했다.
베트남은 국가 전략적 차원으로 반도체·AI 관련 투자를 유치하고 관련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지난달 5일에는 세계 AI 반도체 선두 기업인 미국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베트남을 방문,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면담하고 현지에 AI R&D센터를 열기로 합의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가 이미 베트남에 2억5천만 달러(약 3천700억원) 이상 투자했으며 베트남 첫 AI 클라우드 구축과 AI 기반 스마트시티 건설 등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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