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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AI가 추천하니 '슈퍼스타 쏠림' 줄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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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큐레이터 다양성 효과 분석

AI 추천시 시장 집중도 완화 효과

신작 발굴도 높여···"생태계 긍정 기여"

서울경제


네이버웹툰의 인공지능(AI) 기반 개인화 추천 기능이 인기 작품의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더 다양한 작품이 발굴될수록 돕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이버웹툰은 자체 개발한 AI 추천 기술 ‘AI 큐레이터’의 작품 소비 다양성 증진 효과를 분석한 보고서 ‘AI 큐레이터 알아서 딱! 추천의 다양성 증진 효과’를 10일 기업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건웅 고려대 경영대 교수 연구팀이 수행한 이 연구는 AI 큐레이터의 추천이 네이버웹툰 플랫폼 내 소비 다양성을 높여 이용자와 창작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AI 큐레이터는 딥러닝과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네이버웹툰이 자체 개발한 콘텐츠 추천 기술이다. 웹툰·웹소설 콘텐츠 추천에 특화해 이용자의 취향에 맞는 작품을 추천한다. 네이버웹툰은 6월부터 애플리케이션(앱) 진입 시 나타나는 작품 노출 순서의 기본 값을 AI 큐레이터 기반 ‘알아서 딱!’ 정렬로 바꿨다.

연구팀의 연구에서 기존 ‘인기순’ 정렬 데이터와 AI 큐레이터를 통한 ‘알아서 딱!’ 정렬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AI 큐레이터의 추천 결과가 다양한 기준에서 ‘시장 집중도(HHI)’ 감소를 보였다. HHI는 시장 집중도를 측정하는 경제학 지표로, 지표가 낮아질수록 시장 쏠림이 덜하다는 의미다. 네이버웹툰의 전체 작품별 열람 수 기준 HHI는 AI 큐레이터 정렬을 기본값으로 설정한 3분기에 2020년 1분기 대비 약 50.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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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이용자의 취향을 고려한 AI 추천은 작품의 선택·소비될 가능성을 더 높인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AI 큐레이터가 작품을 추천하는 경우 기존 인기순 정렬 대비 평균 클릭 수가 59.5% 높았다. 열람 수는 67.5%, 결제 수는 62.7% 각각 더 증가했다. AI 추천 서비스로 추천된 작품은 실제 열람과 결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는 의미다.

네이버웹툰의 AI 추천은 신작의 발굴 기회로 이어져 보다 많은 작품을 성장할 기회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재 1년 이내 신작이 ‘알아서 딱!’ 추천으로 노출되면 신작이 아닌 작품보다 클릭 수가 평균 4.5배 더 높았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술이 웹툰 창작 생태계의 균형 발전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며 “네이버웹툰의 AI 추천이 창작자와 이용자 간의 연결을 강화해 ‘슈퍼스타 쏠림 현상’을 완화할 뿐만 아니라 신작이 더 쉽게 발견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진동영 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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