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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강신욱 교수 "준비된 리더십과 강력한 변화로 대한체육회 혁신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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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기자(=전북)(95minkyo@hanmail.net)]
내년 1월에 치러지는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도전장을 낸 강신욱 단국대학교 명예교수가 전북을 찾았다.

강신욱 명예교수는 <프레시안>과 만난 자리에서 대한민국을 세계에서 가장 체육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 것"이라며 "그 기반이 되는 지방 체육회의 직원들의 정규직을 위해 임기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강 명예교수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체육계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의식한 듯 "체육인들이 존중받고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체육계에 깊게 뿌리 내린 문제들을 개선해 나가는데도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프레시안>전북본부와 강신욱 대한체육회장 후보 사이의 일문일답이다.

프레시안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후보로 나선 강신욱 단국대학교 명예교수가 9일 전북을 방문해 체육회장 도전장을 내민 배경을 밝히고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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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 전북 방문을 환영합니다. 대한체육회장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강신욱 대한체육회장 후보(단국대학교 명예교수, 이하 강신욱):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체육회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은 우선 체육계와 학계에서 쌓아온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체육계의 정의를 다시 세우고, 세계에서 가장 운동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목적에서 였습니다. 체육계는 어느 조직이나 단체보다도 특히 규칙과 가치를 지키며 부정행위에는 단호히 대응해야 하는 조직입니다. 우선 저부터 엄격해지고 체육을 사랑하는 국민들로부터 과연 체육계가 달라졌구나 하는 평가를 받기를 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수 육성 및 저변 확대, 지도자 처우 개선, 은퇴 선수 지원, 예산 안정화를 위한 입법 등 해야 할 일이 산더미와도 같습니다. 이런 일들을 하나하나 해결해가기 위해 지금까지 제가 쌓아온 경험과 경륜을 쏟아 붓고자 하는 것입니다.

프레시안: 체육계가 우선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강신욱: 체육인들의 불안한 근무 환경과 재정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체육인과 지방체육회 근무자들 상당수가 계약직 신분입니다. 경기력과 체육행정에만 몰두할 수 없는 현실이지요. 체육인들의 진정한 정규직화 및 호봉제 도입을 통해 안정적 근무 환경을 구축해야 합니다. 체육인들이 미래를 걱정하지 않고 실력 쌓기에 전념할 수 있도록 체육계의 재정 안정을 위해 아이디어와 법적 기반을 마련해 뿌리를 다져 나가겠습니다. 안정된 재정이야말로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초석이니까요.

프레시안: 대한체육회가 효율적으로 운영되기 위한 방향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강신욱: 대한체육회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면 업무 처리와 예산 집행에서 투명성과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합니다. 체육회 예산이 필요한 곳에 제대로 쓰이도록 취임 첫 해인 2025년을 체육회 재정 자립 원년으로 선포하고 재정수입 다변화를 위해 수익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창출 수익은 체육 발전에 투명하게 활용해 체육회의 자립도와 신뢰도를 높여나가겠습니다. 자회사는 체육계에 대한 외부 후원과 자금 유입을 촉진함으로써 대한체육회의 자립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재정 구조를 만들어 갈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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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강신욱 단국대학교 명예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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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 대한올림픽위원회(KOC)와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관계 정립도 시급한 과제로 꼽히고 있는데.

강신욱: 대한올림픽위원회(KOC)와 국가올림픽위원회(NOC)는 체육계의 두 기둥으로 두 조직이 각각 명확한 역할과 책임을 가지고 긴밀히 협력해야 체육계가 균형 잡힌 발전을 이룰 수 있습니다다. 현재 일부 업무가 중복되거나 혼선을 빚기도 하며 이로 인해 체계적인 국제 대회 준비가 어려운 현실이기도 합니다. 선수 훈련과 국가 체육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 조직 간의 역할 분담을 분명히 하겠습니다. 경쟁이 아닌 협력의 자세로 대한민국 체육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하고 충분한 협의와 공론을 전제로 체육회가 발전할 수 있는 슬기로운 결론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프레시안: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상생을 위한 방안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강신욱: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입니다. 생활체육이 활성화되면 자연스럽게 전문체육으로 진출할 인재가 늘어나고 체육 저변이 넓어집니다. 일상에 자리 잡은 생활체육 속에서 자연스럽게 솟아 오르는 에너지가 전문체육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이 소통하고 각자의 역할을 분명히 할 때 더 건강한 체육 환경이 조성될 수 있습니다. 전문체육의 전문성이 생활체육의 건강한 즐거움 속에서 승화될 수 있도록 체육인 모두가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체육 선수들의 경험이 생활체육 프로그램에 반영되어 생활체육 참가자들이 체육 활동의 깊이와 가치를 더 느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생활체육이 취미 활동을 넘어 체력 증진과 심리적 안정을 위한 활동으로 인식되도록 할 것입니다. 국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체육 문화로 나아가기 위해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상호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 입니다.

프레시안: 학생 선수들의 최저 학력제 문제가 현실적으로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강신욱: 최저 학력제는 학생 선수의 학업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지만 현실에서는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만일에 학생선수들이 최저학력제를 부담스러워하거나 거부한다면 진지하게 이 제도의 시행을 재검토해야 합니다. 운동만 해서는 장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학생선수들을 위해 최소한의 소양 교육을 시키려던 교육자들의 의도가 대학과 달리 출석률이나 보고서 등이 무시된 채 시험 성적이라는 학업 결과만을 근거로 하는 제도로 전락했습니다. 이러한 맹점에 대해 수많은 지도자, 선수, 학부모들이 반대한다면 유예가 아니라 전면 재고해야 합니다. 취지에 걸맞은 대안을 진지하게 찾아내도록 깊이 고민하고 또 고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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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강신욱 단국대학교 명예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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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 체육계 내부의 문화개선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보는데.

강신욱: 지난 10여 년간 서울에서 제주까지 지방체육회와 종목 단체장을 만나며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왔습니다. 체육계를 위해 평생을 바쳐도 부족하지 않다는 마음으로 헌신할 것입니다. 유소년 선수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은퇴 체육인들이 지속적인 역할을 이어갈 수 있는 시스템의 일환으로 은퇴 선수들이 후배들에게 멘토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스포츠맨 클럽'을 통해 활발하게 교류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이 클럽은 단순한 은퇴 지원을 넘어 체육인의 생애 주기를 아우르는 장이 될 것입니다. 은퇴 체육인들이 새로운 역할을 찾고 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또한 선수들의 인권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지도자의 인권입니다. 선수인권과 지도자의 인권이 서로 조합롭게 지켜질 수 있는 체육계 내부의 문화와 제도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밖에도 체육인들이 존중받고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며 체육계에 깊게 뿌리 내린 문제들을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대한민국 체육이 투명하고 신뢰받는 분야로 거듭나도록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프레시안: 대한체육회장으로서의 소명이라면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강신욱: 대한민국 체육계를 활기차고 단단하게 세우는 일이 저에게는 가장 급선무입니다. 체육인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도록 하기 위해 준비된 리더십으로 체육계를 이끌고 강력한 변화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체육인들이 자신의 성장 과정에서 체육계의 따뜻한 포용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한 목표입니다. 모든 열정을 바쳐 대한민국 체육이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입니다. 준비된 리더십은 체육계의 현안을 해결하고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경기 외적으로도 체육인들이 성장하고 안정감을 찾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도 제공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대한체육회가 투명하고 효율적인 운영 체계를 갖춰 신뢰받는 기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하겠습니다. 준비된 리더십과 강력한 변화, 따뜻한 포용을 통해 대한민국 체육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변함없는 격려와 성원, 지지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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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강신욱 단국대학교 명예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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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욱 대한체육회장 후보는 배재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에서 학사·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같은 대학에서 스포츠사회학 박사를 마치고 단국대학교 스포츠과학대학 국제스포츠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대한민국 현대 체육사에 다양하게 기여했으며 체육시민연대 공동대표(2005∼2013년)와 한국체육학회장(2016∼2017년), 대한체육회 이사(2017년) 등 다양한 체육 단체에서 활동했다.

[김대홍 기자(=전북)(95minky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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