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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4개월 만에 성능 끌어올린 LG 엑사원 “글로벌 AI 중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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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LG AI연구원이 인공지능(AI) 모델 ‘엑사원 3.5’ 3개 모델을 공개했다. LG AI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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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연구원이 지난 8월 인공지능(AI) 모델 ‘엑사원(EXAONE) 3.0’을 공개한 지 4개월 만에 성능을 더욱 끌어올린 ‘엑사원 3.5’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LG AI연구원은 9일 온디바이스용 초경량 모델, 범용 목적의 경량 모델, 특화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고성능 모델 등 3종을 내놨다. 기존 엑사원 3.0은 범용 목적의 경량 모델만 선보였다.

엑사원 3.5는 입력하는 문장의 길이에 따라 다르지만 A4 용지 100페이지 분량의 장문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고 LG AI연구원은 설명했다. 엉뚱한 답변을 그럴듯하게 생성하는 ‘환각’을 최소화하고, 답변의 정확도·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실시간 웹 검색 결과나 업로드한 문서를 기반으로 답변을 생성하는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을 고도화했다. 사용자가 입력한 질문을 AI가 단계별로 분해해 논리적으로 추론한 결과를 생성하는 기술(MSR)도 적용했다.

LG AI연구원이 공개한 기술 보고서에 따르면 엑사원 3.5는 알리바바의 큐웬 2.5, 메타의 라마 3.1·3.2, 구글의 젬마 2 등 글로벌 오픈소스 AI 모델과 비교해 사용성, 장문 처리 능력, 코딩, 수학 등에서 앞섰다.

LG AI연구원은 이날 임직원 대상으로 엑사원을 기반으로 한 ‘챗엑사원’ 정식 서비스도 시작했다. 챗엑사원은 임직원이 사내 보안 환경 내에서 내부 데이터 유출 걱정 없이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기업용 AI 에이전트다. 실시간 웹 정보 검색부터 문서 요약, 번역, 보고서 작성, 데이터 분석, 코딩까지 임직원의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LG AI연구원은 이번 엑사원 3.5 공개가 개방형 AI 연구 생태계를 촉진하고 혁신의 속도 역시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AI 기술이 국가별 주요 전략 자산이 되면서 자체 기술로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은 국가 AI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한 주 새 아마존이 새로운 AI 모델 노바 4종을 공개한 데 이어, 오픈AI는 연구자를 위한 초고성능 챗GPT 프로를 선보이고, 메타는 성능을 높이고 비용을 낮춘 중형 모델 라마 3.3을 내놓는 등 빅테크들의 AI 개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날 LG AI연구원은 그간 진행해온 스스로 행동하는 액션 AI 연구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거대행동모델(LAM) 기반 AI 에이전트를 내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최근 생성형 AI 모델의 발전이 빨라져 업그레이드 속도전이 중요한 시기”라며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초AI를 목표로 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한국을 대표하는 프론티어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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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사원 3.5과 글로벌 AI 모델 성능 비교. LG AI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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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사원 3.5과 글로벌 AI 모델 성능 비교. LG AI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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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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