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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주식 이어 채권까지 미국으로… 보관액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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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일러스트=챗GPT 달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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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자의 미국 채권 보유 규모가 사상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채권 보관액은 지난 4일 기준 117조3834만달러(약 16조7000억원)다. 관련 통계를 조회할 수 있는 2011년 이후 최고치다.

국내 투자자의 미국 채권 보유 규모는 올해 들어 급증했다. 지난해 말 42억8916만달러(약 6조1000억원)에서 1년 새 3배 가까이 뛰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초부터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다. 다만 예상보다 미국 경기가 뜨거운 상황이 이어졌고, 연준은 지난 9월에서야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 나섰다.

연준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8일 오후 3시 50분(현지시각) 미국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85.1% 반영하고 있다.

문제는 금리인하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5일 뉴욕타임스(NYT) 주최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미국 경제가 지난 9월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력하다”며 “경제 성장을 촉진하거나 둔화시키지 않는 중립 금리 수준을 찾을 때까지 연준이 더 신중할 여유가 있다”고 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말뜻을 “미국의 중립 금리는 3.00%에서 최대 4.00%까지도 거론되고 있는데, 인하할 때마다 어디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중립 금리에 가까워지고 있는 만큼 추가 인하에 대해서는 신중을 기하겠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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