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6 (목)

[박대리보고서] 저무는 파우치 배터리…각형 개발 공식화한 LG엔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소부장박대리] 12월 첫째주 이차전지·에너지 소식 한눈에 살펴보기

배터리⋅소재 관련 정책 동향과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한 주 동안 열심히 달린 <소부장박대리>가 지난 이슈의 의미를 되새기고 차주의 새로운 동향을 연결해 보고자 독자들을 위해 주간 보고서를 올립니다. <박대리보고서>를 통해 한 주를 정리해보시길 바랍니다.


디지털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K-배터리 3사, 매출⋅출하량 '글로벌 톱5' 안착…中 CATL·BYD 경쟁 심화

한국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가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과 출하량 기준 모두 톱5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중국 CATL과 BYD의 강세가 여전해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2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글로벌 배터리 매출 점유율(M/S)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14.1%로 2위를 기록했으며, 삼성SDI는 5.7%로 4위, SK온은 3.6%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CATL은 28.5%로 독보적인 1위를 지켰고, BYD는 12.3%로 3위에 자리했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CATL(35.2%)과 BYD(17.0%)가 1, 2위를 차지하며 중국 기업의 강세가 뚜렷했다. 한국 3사 중 LG에너지솔루션이 11.2%로 3위, 삼성SDI는 3.1%로 7위, SK온은 2.9%로 8위를 기록하며 전체 점유율 17.3%를 확보했다.

한국 3사와 CATL, BYD가 상위권 순위를 유지한 가운데, 중국의 CALB가 지리자동차, Xpeng, NIO 등 주요 OEM에 공급량을 확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내수 시장뿐 아니라 신흥국으로 진출을 가속화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매출액 기준 상위 7위 이후는 대부분 중국 업체들이 차지하며, 이들 간의 순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의 가격경쟁력과 높은 열 안정성이 부각되면서,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대체하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K온-포드, 합작법인 1공장 가동 목전…AMPC 공유 비중 확대

SK온과 포드가 미국에 세운 합작법인 블루오벌SK(이하 BOSK)의 켄터키 1공장이 가동을 눈앞에 뒀다. 이 공장이 내년 상반기 중 SK온 독자 공장의 물량을 일부 이관 받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포드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최근 BOSK 켄터키 1공장의 초기 가동을 위한 설비 설치를 끝마쳤다. 1공장 연간 총 생산능력은 37기가와트시(GWh) 수준이나, 전기차 수요 둔화 및 포드의 전기차 생산 계획 변동에 따라 절반 이하의 라인에서 가동할 예정이다.

BOSK 켄터키 1공장에서는 기존 SK온이 미국 법인(SK Battery America, 이하 SKBA)을 통해 생산해왔던 포드 F-150 라이트닝용 배터리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조지아 공장에서 주로 생산해 온 물량을 일부 BOSK로 이관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BOSK에서 F-150 라이트닝용 배터리를 얼마나 생산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SK온과 포드가 F-150 라이트닝용 배터리를 BOSK에서 생산하는 이유는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받기 위해서다.

F-150 라이트닝용 배터리는 SKBA의 조지아 공장에서 대부분 생산해왔다. 이로 인해 배터리 생산분에 대한 AMPC를 SK온이 전액 수령하는 구조였다. 그러다 포드의 전기차 사업이 시황 악화에 따라 둔화되고, BOSK 가동 시기가 점점 다가오게 되면서 일정 수준 가동률 유지를 위해 이 물량을 옮기기로 한 것이다. BOSK에서 배터리가 생산된다면 SK온과 동등 지분을 확보한 포드 역시 AMPC 수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디지털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LG엔솔, 얼티엄셀즈 3공장 지분 인수 추진…북미 배터리 전략 '리밸런싱'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완성차 업체와의 합작 공장 중 하나인 얼티엄셀즈 제3공장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북미 지역 생산 시설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단독 공장의 이점을 살려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는 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미시간주 랜싱에 위치한 얼티엄셀즈 제3공장 지분을 LG에너지솔루션에 매각하기로 비구속적 계약(Non-Binding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공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투자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얼티엄셀즈 제3공장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대로 공시 등을 통해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현재 지분 인수와 관련된 세부 사항을 협의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실제로 제3공장을 인수하게 되면 이를 주요 고객사에 배터리 셀을 공급하는 북미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단독 수주 물량 일부를 해당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세부 활용 전략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북미 지역에서 단독 공장과 합작 공장을 포함해 총 8개의 공장을 운영 및 건설하고 있다. 내년에는 혼다 및 스텔란티스와의 합작 공장 등 가동되는 공장 수만 5곳에 이를 예정으로, 북미 생산 네트워크의 효율적인 운영 필요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디지털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LG엔솔, 각형 개발 공식화…GM과 공동 개발 추진

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동명)이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각형 배터리 공동 개발에 나선다.

3일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1위 자동차 업체 GM과 ‘각형 배터리 및 핵심 재료 공동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이날 "14년 동안 이어진 굳건한 파트너십의 또 다른 결실"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개발되는 각형 배터리는 향후 GM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으로 제품 및 고객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 수요 정체(Chasm)을 지나 본격 성장기에 진입하고, 고객의 요구가 다양해질 시기에 한층 더 전략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회사는 고객사마다 EV 차량의 종류와 크기, 공략 시장 등 전략이 세분화되고 있고 폼팩터별 장단점을 고려한 용도별 배터리 채택을 고려하는 고객사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형 배터리는 납작한 상자 모양의 알루미늄 캔으로 둘러쌓여 있어 외부 충격에 강한 특성을 갖고 있다. 상대적으로 셀 자체의 강성이 높아 배터리 모듈, 팩 단계에서 구조적인 간소화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디지털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우치 전성시대 저문다…'각·원통형' 양분에 'LG·삼성·SK' 주력 변경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파우치형 배터리의 선호도가 감소하면서, 각형과 원통형 배터리가 새로운 양대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는 기존에 주력하지 않았던 폼팩터 개발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력했던 파우치⋅원통형에서 벗어나 각형 배터리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삼성SDI는 기존 각형 강점에 원통형 배터리를 더하며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SK온은 주로 생산해 온 파우치형에서 각형과 원통형을 동시에 개발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3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파우치형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유연한 설계로 전기차 시장 초기에 주목받았지만, 최근 안정성과 생산 효율성 문제로 인해 선호도가 줄어들고 있다. 파우치형 배터리는 얇은 필름 형태의 포장재를 사용해 가벼운 무게와 높은 에너지 밀도를 제공하는 장점이 있지만, 외부 충격에 취약하고 열 폭주 전파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한, 파우치형 배터리는 생산 과정에서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며, 조립 효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대량 생산 체제에 적합하지 않다는 단점도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더 안정적이고 생산성이 높은 각형이나 원통형 배터리로 눈을 돌리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트럼프 행정부, K-배터리 위협이자 기회…IRA·보편관세 대비책 절실"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국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중대한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개정 가능성과 보편관세 도입 등 정책 변화가 K-배터리의 기회를 위협으로 바꿀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국 신정부 출범 대비 배터리 대응 방안' 토론회에서는 민·관 협력을 통해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해법이 논의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수정하거나 전기차 보조금 요건을 강화할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중심에 섰다. 박준모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는 "IRA 폐지 가능성은 낮지만, 핵심 광물과 배터리 부품 요건을 더 엄격히 적용해 보조금 대상 차량 범위를 축소할 수 있다"라며 "대통령 행정명령을 통한 추가 규제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보편관세 도입은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미국에서 생산한 제품의 원자재 수입비용을 대폭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 최종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본부장은 "K-배터리 업계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적극 홍보해 예외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협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과 격차 줄이려면 정부 지원 필수적이란 주장도 제기 됐다. 강용묵 고려대 교수는 국내 배터리 3사와 CATL, BYD 간의 격차를 지적하며, “중국의 시장 점유율 확대는 정부의 강력한 정책 지원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 확보를 위해 정부가 대규모 연구개발 플랫폼을 조성하고, 국내 최고 과학자와 글로벌 인재를 연계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디지털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포스코퓨처엠, 국내 리튬 대량 확보…IRA 공급망 규제 대응 강화

포스코퓨처엠이 그룹 내에서 안정적으로 수산화리튬을 조달하며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공급망 규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다.

포스코퓨처엠은 5일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과 수산화리튬 2만 톤 구매·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물량은 양극재 4.3만 톤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전기차 약 46만 대에 공급 가능한 규모다.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퓨처엠은 FEOC(해외우려기관) 규정에 저촉되지 않는 국내 생산 리튬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2021년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필바라미네랄스가 합작해 광양에 설립한 리튬 제조사다. 지난달 제2공장을 준공하며 연산 4.3만 톤의 수산화리튬 생산체제를 갖췄다. 포스코퓨처엠이 공급받는 수산화리튬은 호주 필강구라 광산의 리튬 정광을 원료로 하며, 이는 전량 미국 수출용 양극재 생산에 사용될 예정이다.


디지털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계엄에 환율 출렁' 배터리 3사 나비효과…LG엔솔·삼성SDI '부담', SK온 '여유'

지난 2024년 12월 3일 밤 11시, 대한민국엔 비상계엄령이 선포됐다. 1980년 5월 17일 직전 내려진 계엄령 이후 무려 44년 만이다. 갑작스러운 사태에 도심은 순식간에 혼란에 휩싸였다. 여의도 하늘엔 헬리콥터가 맴돌았고, 총기를 든 군인들과 마주친 시민들은 패닉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초유의 계엄령 사태에 외환시장도 요동쳤다. 원/달러 환율은 단숨에 1440원을 넘기며 급등했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제적 리스크를 우려하며 한국 시장에서 자금을 회수하는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환율은 국가 경제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반영하는 지표인데, 계엄령 같은 초유의 사태는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며 외화 유출을 가속화한다.

이런 움직임에 우리나라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와 같은 첨단 제조 산업 업계와 투자 시장도 영향을 받았다.

한국의 주요 산업군 중 하나인 이들 분야는 높은 기술력과 까다로운 진입 장벽 덕에 해외에서는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 점 때문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 막대한 자금이 이들 산업에 몰리고 있다. 하지만 환율 상승은 이러한 산업에 필요한 원자재 조달 비용부터 설비 투자 계획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우려를 키웠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