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정계에서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연방 하원의원, 전직 주한미국대사들까지 이번 사태는 민주주의 뿐 아니라 한미 동맹까지 해치는 일이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연방 하원 본회의장에서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지적이 울려퍼졌습니다.
[브래드 셔먼/미국 하원의원 :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는 완전히 터무니없는 일이고 한국 민주주의, 민주주의와 법치를 위한 전 세계적 노력에 대한 모욕이었습니다.]
15선의 셔먼 의원은 윤 대통령이 한미 동맹을 무시하고 양국이 함께 지켜낸 민주주의를 훼손하려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브래드 셔먼/미국 하원의원 : 한국에 대한 우리(미국)의 헌신은 민주주의에 대한 우리(한·미) 공동의 헌신 덕분에 존재합니다. 윤 대통령은 그것을 훼손하려고 했습니다.]
전직 주한미국대사들의 우려도 쏟아졌습니다.
특히 미국에 사전 통보하지 않은 점을 문제삼았습니다.
[토마스 허버드/전 주한미국대사 : 미국 정부는 미리 통지를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그러한 일이 중요한 동맹국인 한국에서 일어났다는 점에 우려하고 있어요.]
미국 입장에선 한국이 민주적 대통령을 갖는 게 좋다는 의견도 내놓았습니다.
[캐슬린 스티븐스/전 주한미국대사 : 한국이 (국민의) 지지와 정당성을 누리는 지도자를 갖는 게 미국에 이익일겁니다. 21세기 한국 대통령 정당성의 근거가 무엇이냐? 민주성이에요.]
이들은 윤 대통령의 시도는 황당했지만, 거리로 나온 시민들과 국회의원들이 온 몸으로 민주주의를 지켰다고 박수를 보냈습니다.
[해리 해리스/전 주한미국대사 : 용감한 국회의원들과 거리로 나선 한국 시민들의 저항 덕분입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박수를 쳐야 합니다.]
[브래드 셔먼/미국 하원의원 : 저는 대한민국의 국민과 의원들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화면제공 C-SPAN 홈페이지]
[영상편집 백경화]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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