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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관저서 표결 지켜본 윤 대통령…대통령실 별도 입장 없이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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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상정됐지만 정족수가 부족해 투표불성립으로 폐기됐습니다. 용산 대통령실로 바로 가보겠습니다.

강희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 입장이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윤 대통령은 오늘(7일) 한남동 관저에 머물며 표결 결과를 지켜봤는데요. 현재까지 특별한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표결 전 저희가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에게 물어봤는데 "결과가 어떻든 별도 입장은 내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당장은 탄핵 가결이란 최악의 사태를 막은 데 대한 안도감이 전해집니다.

대통령실은 오늘 표결 직전까지 조금이라도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주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오전 윤 대통령은 계엄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거취를 당에 일임하겠단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고요.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에게 정치인 체포를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근거 없는 주장이고 억측"이라며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참모들은 종일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며 당과 긴밀히 소통해온 걸로 전해집니다.

[앵커]

이제부터는 윤 대통령의 거취를 놓고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걸로 보입니다. 대통령실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앞서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며 "향후 국정 운영은 우리 당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고 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여당에서 제기되는 거국 내각, 임기단축 개헌 등 구체적인 방안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2선으로 물러나겠단 취지로 읽힙니다.

오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만나서 향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는데요.

대통령실도 당과 총리가 논의한 결과를 협의해서 따르겠단 입장입니다.

한 고위 관계자는 "여러 방안들에 대해 이제 논의가 시작되지 않았나. 지켜보자"고 했습니다.

한덕수 총리는 조금 전 입장을 내고 "현상황이 조속히 수습돼 국가 안위와 국민의 일상이 흔들림 없이 유지될 수 있도록 국무총리로서 전력을 다하겠다"면서 "모든 국무위원과 부처의 공직자들은 국민의 일상이 안정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맡은바 소임을 충실히 수행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엥커]

윤 대통령의 거취에 대해 어떤 결론이 나오든 앞으로 혼란은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향후 전망 설명해주시죠.

[기자]

상당히 어수선한 나날이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오늘은 탄핵안이 폐기됐지만 민주당은 곧바로 재발의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담화에서 관련한 법적, 정치적 책임도 회피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 검찰, 경찰, 공수처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수사가 진행중인 만큼 앞으로 각종 수사에 대비해야할 걸로 보입니다.

대통령실도 이번 계엄 사태를 겪으면서 정무적, 정책적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상탭니다.

정책 결정은 앞으로 당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서 하겠단 입장이지만 윤 대통령이 임기 하반기 아젠다로 잡은 양극화 타개 방안 등은 사실상 올스톱 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방극철 / 영상편집 이지혜]

강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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