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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적막감 감도는 대통령실…'탄핵안 부결' 기대하는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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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용산 대통령실로 가보겠습니다. 저희 취재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 대통령실 분위긴 어떤가요.

[기자]

대통령실 참모들 뿐 아니라 여기 기자단도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국회 표결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긴장감은 말할 것도 없이 적막감이 감돌 정도로 국회 상황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앞서 대통령 담화 이후에도 대통령실은 별다른 입장 없이 국회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여러 상황을 면밀히 예의주시 했습니다.

특히 탄핵의 키를 쥐고 있는 여당이 일단은 탄핵안 부결을 당론으로 정했지만, 혹시나 모를 기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당과 긴밀히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예단하긴 어렵지만 어제(6일)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잇단 회동으로 접점을 찾고, 오늘 대통령 담화를 계기로 조심스럽지만 부결 쪽에 좀 더 힘이 실리지 않겠냐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앵커]

윤 대통령의 담화가 물론 조짐이 없던 건 아니지만 사실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만 내용은 간단했죠?

[기자]

오늘 오전 10시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와 해제 발표 이후 사흘 만이었습니다.

담화는 1분 51초 길이에 11문장 분량입니다.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에 대해 "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 절박함에서 비롯됐다"며 "많이 놀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면서 향후 거취에 대해선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 그러니까 여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갑작스럽게 담화가 이뤄진 이유가 뭘까요?

[기자]

대통령실에선 담화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별도의 설명은 없었습니다.

사실 어제까지만 해도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여부가 불확실했는데 오늘 오전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저희 취재진에 "현재 대국민담화를 검토하고 있고, 시간은 대통령이 결심하는 대로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국회 표결을 7시간 정도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진 건데 일단은 탄핵안이 가결되는 것부터 막아야겠단 생각이 컸을 걸로 예상됩니다.

그러기 위해선 혼란을 일으킨 데 대한 최소한의 사과를 통해 국민적 분노를 가라앉힐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설명이 길어지면 불필요한 논란을 또 낳을 수 있다 보니 일단은 짧게 사과하고 향후 거취에 대해서 가능성은 열어놓자 이렇게 판단한 것 아니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표결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대통령실은 어떻게 하겠단 입장인가요?

[기자]

우선 대통령이든 대통령실이든 추가로 입장을 내진 않겠단 계획입니다.

윤 대통령이 담화에서 약속한 대로 앞으로 국정운영의 방향은 여당과 한덕수 총리가 논의해서 어떤 안을 가져오면 대통령과 협의하는 방향이 될 것 같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대통령의 거취 역시 임기를 정해놓고 책임 내각제를 하는 등의 여러 안이 거론되는데,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JTBC에 "여러 방안들에 대해 이제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 영상편집 이지혜]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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