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 [유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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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국내에서 각종 기행을 일삼아 논란을 빚었던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24)가 북한을 찬양하는 영상을 모두 삭제한 것을 두고 비상계엄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소말리는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이 선포된 직후 자신의 SNS에서 북한과 중국 공산당이 언급된 게시물을 모두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월 한국에 입국한 소말리는 서울 용산구에 있는 소녀상에 입을 맞추고 그 앞에서 희롱하는 춤을 추는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하는 등 각종 기행을 일삼아 논란이 됐다.
편의점에서 음악을 크게 틀어 직원의 제지를 받자 테이블에 라면 국물을 쏟으며 직원에게 욕설을 퍼붓는 등 난동을 부리는가 하면 지하철 객차 안에서 실수인 척 음란물을 재생하거나 버스에선 큰 소리로 북한 음악을 틀었다.
이 외에도 비무장지대를 지나 월북을 시도하겠다고 밝혔고, “Goodbye Korea”라는 글과 함께 북한 인공기와 원숭이 이모지를 첨부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비판이 쏟아졌고 유튜버 등 일부 시민은 직접 응징에 나섰다. 지난 10월 24일 서울 마포구, 27일과 31일 서울 송파구에서 남성들이 소말리를 폭행했다.
지난달 6일 소말리는 서울 도봉구 창동역사문화공원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재미를 위해 했던 것인데 위안부나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잘 몰랐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4일 만에 자신의 SNS에 위안부를 모욕하는 사진과 글을 올렸다.
그간 SNS에 올린 기행 영상을 최근까지 그대로 남겨놓고 있었던 소말리가 한 달여 만에 갑자기 영상을 삭제한 것을 놓고 일각에서는 비상계엄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오후 10시 30분 예고 없던 긴급 대국민담화를 열고 “북한 공산세력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후 계엄사령부는 포고령(1호)을 내고 언론·표현의 자유와 관련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거나, 전복을 기도하는 일체의 행위를 금하고, 가짜뉴스, 여론조작, 허위선동을 금한다”고 했다.
소말리는 지난달 5일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그는 편의점에서 난동을 부려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마약과 폭행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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