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도 원전 설계 변경…고농축 우라늄 생산량 4.7㎏→34㎏ 급증 예상
이란 부셰르 원전.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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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이 농축 우라늄 생산량을 극적으로 늘리고 있으며, 현재 비축량으로 핵무기 4기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마나마 대화 안보 회의 참석차 바레인의 수도 마나마를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그로시 총장은 이란이 순도 60% 농축 우라늄 생산량을 극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로시 총장은 과거 한 달 5~7㎏이었던 생산량이 8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AFP에 따르면 IAEA는 기밀 보고서에서 이란 포르도 원자력 발전소가 설계 변경으로 60%까지 농축된 우라늄 생산 속도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농축 우라늄 생산량은 4.7㎏에서 34㎏로 급증할 예정이다.
앞서 IAEA는 11월 보고서에서 이란의 60% 농축 우라늄 비축량은 182.3kg(10월 26일 기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8월 보고서(164.7kg) 당시보다 17.6kg 증가한 수준으로, 핵무기 4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018년 재임 당시 이란이 비밀리에 핵 개발을 해왔다며 2015년 체결한 '이란 핵 합의'(JCPOA)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對)이란 경제제재를 재개했다. 이에 이란도 IAEA 사찰을 제한하고 우라늄 농축 농도를 높이는 등 핵무기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로시 총장은 "이란의 핵과 관련해 긴장 완화 또는 더 안정적인 방정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외교적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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