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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연말 뜻밖의 보너스…"100만원 받아가세요" 숨은 내 돈 찾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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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 아는 금융꿀팁] '숨은 금융자산 찾기'

[편집자주] 교육·보호, 상품·서비스로 세분화 가능 편주 : 금융, 이것만 읽으면 쉽습니다. 쉽게 설명해주고 도움되는 정책과 상품, 서비스를 소개합니다. 보이스피싱 등 범죄로부터 내 돈을 지키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머니투데이

숨은 금융자산 찾기/그래픽=김지영



모임·선물 등으로 지출이 늘어나는 연말, 조금만 노력하면 '숨은 돈'을 찾을 수 있습니다. 몰랐던 통장·보험금부터 오래된 카드 포인트까지 숨은 금융자산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한 계좌에서 평균 100만원 정도가 발견된다고 하니 연말 의외의 보너스가 될 겁니다.

'숨은 금융자산'은 일정 기간 거래가 없어 소멸시효가 완성된 휴면 계좌나 3년 이상 거래가 발생하지 않은 금융자산을 말합니다. 오래 방치한 △예·적금 △보험금 △신탁금 △투자자 예탁금 △미사용 카드포인트 등이 해당합니다. 쉽게 말해 잊혀진 '내 돈'입니다.


1계좌당 106만원…무관심에 방치된 '숨은 금융자산'

숨은 돈이 주인을 찾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금융사 역시 오래된 계좌를 관리하려면 추가 비용이 소모됩니다. 그러다 보니 금융당국과 금융사들은 매년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 등을 통해 회수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연말을 앞두고 KB국민은행·iM(아이엠)뱅크·농협상호금융 등이 독려하고 있습니다.

실제 금융권이 지난해 연말 6주에 걸쳐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진행한 결과 총 192만개의 계좌에서 2조378억원이 세상 빛을 봤습니다. 계좌 하나당 약 106만원을 찾아간 셈입니다. 여전히 찾아가지 않은 '숨은 금융자산' 총액은 18조원이 넘습니다.

'숨은 금융자산'이 생기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어릴 때 만든 계좌나 부모님이 자녀 명의로 만들고 방치된 통장의 잔액들이 해당됩니다. 주거래은행이 아닌 은행에서 만기된 예·적금을 인출하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이벤트 등 조건에 맞춰 잔액을 남겨놨다가 까먹은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특히 보험은 상품 구조가 복잡한 경우가 많아서 계약자가 청구 조건을 모르거나 만기환급금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올해 숨은 보험금은 12조원에 달해 휴면보험금 회수 안내가 강화되는 추세입니다. 이외에도 주식 투자 등을 위해 만들었다가 방치된 증권 계좌와 자산관리를 위해 맡겨둔 신탁 등이 무관심 속에서 '숨은 돈'이 됩니다.


홈페이지·앱으로 '한눈에'…금융사고 예방 효과도

이런 '숨은 금융자산'을 찾는 법은 간단합니다. 금융감독원 '파인-잠자는 내돈찾기'와 금융결제원 '페이인포-내 계좌 한눈에' 사이트 또는 앱(애플리케이션)이 유용합니다. 모든 금융권의 휴면·장기 미거래 금융자산을 조회할 수 있고 1년 이상 거래가 없는 잔고 100만원 이하 예·적금, 투자자예탁금, 신탁은 즉시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보험사·증권사 등 개별 조회가 가능하도록 유관기관이 운영하는 숨은 금융자산 조회 사이트도 모아놨습니다. 못 쓴 카드포인트를 '내 카드 한눈에' 서비스로 조회해서 현금화할 수 있고, 은행연합회와 서민금융진흥원 등이 운영하는 '휴면계좌통합조회시스템'에서 은행·우체국·보험사 등이 보유한 휴면계좌를 조회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각 사 모바일 앱에도 '휴면예금·보험금 조회' 등 기능이 있습니다. 만약 온라인 조회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직접 개별 금융사 영업점을 찾아가거나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물어봐도 됩니다.

숨은 금융자산을 찾으면 금융사고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장기간 사용하지 않은 계좌들은 대포통장으로 범죄에 연루되기도 합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사용 계좌를 해지하고 기존 계좌를 잘 관리하는 것까지가 올바른 숨은 돈 찾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병권 기자 bk2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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