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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한동훈 직무정지 찬성에 與 분란…“탄핵안 통과 확실, 보수 분열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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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적 의원 3분의2 이상 찬성 시 탄핵안 통과

국힘 당론, 탄핵 반대 표결이었으나 韓 발언에 분열

황태순 “친한계 상당수 이탈표…비밀투표라 더 심할 것”

쿠키뉴스

윤석열 대통령. 쿠키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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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내부 분열 중이다. 국민의 편에 서서 탄핵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는 의견과 보수 궤멸을 막기 위해 반대 표결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극명히 대립하고 있다. 한동훈 대표가 ‘직무집행정지’에 찬성하는 발언을 하면서 결국 탄핵안이 통과될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6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사실상 윤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하겠단 의사를 표명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을 지키기 위해 윤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며 “윤 대통령이 직무를 계속 수행할 경우 이번 비상 계엄처럼 극단적 행동이 재현될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당내에선 한 대표의 발언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우리 당이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정당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한 대표가 현명한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역시 긴급 소집 중진회의 후 “윤 대통령은 국정수행이 불가능하다”며 “국민과 국제적인 신뢰를 잃었다. 이에 자진사퇴를 요구한다”고 전했다.

반면 친윤석열계(친윤계)는 한 대표의 발언에 대한 반대 입장을 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한 대표가 오늘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가 필요하다면서 사실상 탄핵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우리 당이 탄핵에 앞장서는 건 국민 앞에 또 다른 무책임이고 보수 궤멸을 우리 손으로 앞당기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 비상계엄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그러나 대통령 탄핵은 헌정사의 중대 변곡점이다. 아직 사실관계 확인 없이 야당의 주장에 동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본회의 표결은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된다. 현역 의원 300명이 모두 표결에 참여할 시 200석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하다. 범야권 의석이 192석으로 국민의힘에서 8석 이상의 이탈표가 발생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당초 국민의힘은 당론으로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채택했으나 한 대표의 발언으로 당이 분열될 가능성이 크다.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계엄령 선포를 했을 때 해제 표결에 참여해 사실상 반대 의사를 드러낸 의원은 총 18명이다. 또 국민의힘 내에서 초재선 의원 5명이 모여 소장파 그룹을 만들었고 5일 윤 대통령에게 직접적인 사과 등을 요구했다.

이런 당내 상황을 비췄을 때 한 대표가 찬성 표결을 사실상 용인하면서 탄핵안이 통과될 거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6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지금까지의 분위기를 보면 탄핵안은 통과될 거 같다”고 밝혔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같은 날 쿠키뉴스에 “직무집행정지는 탄핵을 의미하는 것 아니겠냐”며 “한 대표는 오늘 오후 독대를 해서 윤 대통령의 자세에 변함이 없다는 걸 재확인했다. 안철수‧조경태 의원처럼 공개적으로 얘기하고 있지 않지만 친한계 의원들 중 상당수가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특히 전자투표가 아닌 비밀투표이기 때문에 그 현상은 더욱 심할 것”이라며 “보수는 탄핵 후의 분열 상황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했다.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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