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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역사 잊은 정부는 미래가 없다"… 경기지역 대학생들 시국선언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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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기자(sp4356@hanmail.net)]
윤석열 정부의 광포했던 비상계엄 선언 사태에 대해 경기지역에서는 대학생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김건희 여사가 졸업한 경기대학교에서는 6일 재학생들이 시국선언문을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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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경기대학교 재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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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 학생들은 "이번 비상계엄은 헌법과 민주주의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중대한 조치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비상계엄령은 국가의 안보 위기나 국민의 생명 및 안전이 위협받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만 실행될 수 있는 조치지만, 윤석열 정부는 적법한 법적 근거와 위기상황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은 채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군대는 국회의사당을 통제하고, 언론은 검열됐다"며 "국민들의 눈은 멀고 귀는 닫혔다. 이는 결코 과거 피땀 흘려 대한민국을 지킨 민주열사들이 바랐던 대한민국의 모습이 아님을 대한민국의 모든 청년들이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는 민주주의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군대의 개입을 통해 국회의 자유로운 활동을 방해하고 국민들의 권리를 억압하려한 윤 대통령은 내란죄로 처벌받아 마땅하며 즉시 퇴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날(5일) 용인예술과학대학교에서도 재학생 113명이 동참한 시국선언문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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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용인예술과학대학교 재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용인예술과학대 재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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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예술과학대 학생들은 "우리는 하룻밤 사이에 우리 국민들이 목숨을 내놓으며 찾아왔던 민주주의와 국민의 권리와 자유를 빼앗기고 있었다"며 "이는 대통령이 임기동안 수많이 행하였던 거부권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및 역사왜곡 등으로 조용히 국민들을 탄압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갖춰야 할 자질과 능력 및 자세와 태도 모두 결여했음을 드러냈으며,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며 "국민의 삶이 파탄에 이르고, 국가가 국제적인 대결 체제 한가운데로 휩쓸려 들어가는 이 사태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은 사회적·정치적 갈등을 조장하며 사회를 파괴하고 있다"고 꼬집은 뒤 "역사를 왜곡하고 국민들의 눈을 가리는 윤 대통령은 더 이상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며 "더 이상 대통령직을 수행할 자격이 없는 윤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아주대학교 의대 재학생들도 ‘국민을 처단의 대상으로 보는 비상계엄에 대한 규탄’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의료인이기 이전에 국민인 우리를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하고, 포고령에 직군을 명시해 처단한다고 하는 윤 대통령이 과연 국민을 생각하는 사람인지 매우 의문"이라고 비난했다.

아주대 학생들은 "자신의 안위 따위를 국가의 안위라고 독단적으로 판단하는 자가 과연 한 국가의 원수로서 자격이 있는지 강한 의문이 든다"며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했다.

[전승표 기자(sp435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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