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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영화 칼럼니스트 이동기 님의 글은 읽는 이들에게 영화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키워 주며, 영화가 복잡한 현대인을 위한 소통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최은종 (영화 감독)
과학기술 출연연구기관에서 대외협력 담당자가 써 내려간 영화 이야기는 어떤 맛일까.
한국재료연구원 대외협력실장이자 영화 칼럼니스트인 이동기 작가는 지난 5일 영화 속 숨은 의미를 찾는 46편의 영화 노트 '이토록 끌리는 영화'를 출간했다.
이 작가는 50여 편의 영화들을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사계절에 걸쳐 커피의 맛과 삶의 감정에 이입해 영화가 상영됐던 시간을 넘어 무한히 공유할 수 있는 생각과 감정, 삶의 시선을 담아냈다. 그는 "영화로 삶을 이해하고 다른 생각 다른 의견으로 '소통'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썼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영화를 커피에 비유하면서 "커피는 원두의 종류도 중요하지만, 그라인더의 굵기나 원두 추출 시간, 온도 등 바리스타의 조율에 따라 단맛과 쓴맛, 신맛 심지어 탄맛까지 동시에 자아낼 수 있다"며, "어떻게 만드느냐도 중요하지만, 보는 이가 어떻게 읽고 해석하며 받아들이냐에 따라 내용에 담긴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영화는 재미있고 그만큼 다가오는 바가 늘 새롭고, 그게 영화를 보고 읽고 해석하며 많은 이에게 설명하고 다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 책은 '봄… 햇볕 내리쬐는 카페 한 공간, 카페라떼', '여름… 리듬 있는 재즈 선율, 뽀얀 카푸치노', '가을… 진한 하루의 흔적, 에스프레소', '겨울… 노을빛 저녁 한 잔, 아메리카노' 등 총 4부로 구성됐다.
이 책의 특징은 우선 영화를 보고, 마음에 담고, 그 숨은 의미를 찾고 싶은 모든 이들을 위한 책이다. 또 독자 스스로 영화를 이해하는 힘을 갖게 하고,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메시지를 영화에서 찾게 한다. 이와함께 영화에 어렵지 않게 접근하게 하며, 복잡한 영화 언어가 아닌 삶의 언어로 다가서는 영화 읽기를 제안하고 있다.
작가는 이와 관련해 "평론과 비평은 다분히 어렵고 자기만의 틀을 갖고 있다"며, "그 틀은 고기 잡는 법을 알려 주는 것이 아닌, 고기 잡는 법을 그저 보여주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덧붙여 "나는 고기 잡는 법을 알려 주기를 원한다"며, "영화는 숨은 장치를 모두 이해해야 재미있는 게 아니라 삶을 이해하는 방법이어서 영화는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동기 영화 칼럼니스트는 이 책 이외의 저서로 '그때 그 영화처럼', '다시, 영화를 읽는 시간', '오늘도 두 번째 하루를 살고 있습니다'가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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