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교복입은 재학생에 시민들 시비
"시민 행위 과도한 경우 경찰에 알려야"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인 지난 2021년 8일 모교인 충암고를 방문해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야구부 선수들을 격려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윤석열 캠프 제공) 2021.09.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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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비상계엄 사태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모교인 충암고등학교 재학생들에게도 피해가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이 충암고 교복을 입은 학생들에 공격적인 언행을 하자 충암고 측은 학생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교복을 입지 않고 등교하도록 조처했다.
충암고등학교장은 6일 가정통신문을 통해 "등하교 중인 학생들이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9일부터 2025년 2월6일(종업식)까지 등교 복장을 임시로 자율화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학생들이 외부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상황이 발생하면 침착하게 대응하고 상대의 행위가 과도한 경우 지체 없이 학교 또는 경찰서로 알리는 한편 휴대전화 등으로 상황을 기록하라"고 당부했다.
윤명화 충암학원 이사장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윤석열과 김용현 등을 충암의 부끄러운 졸업생으로 백만 번 선정하고 싶다"고 적기도 했다.
윤 이사장은 "교무실로 하루 종일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스쿨버스 기사들에게 지나가는 사람들이 시비를 걸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또 교명을 바꿔 달라는 청원도 있다며 "국격 실추에 학교(명예) 실추까지"라고 비난했다.
윤 이사장은 자신의 이런 발언을 다룬 기사를 다시 공유하며 "충암 학생들이 무슨 마음고생인지"라고 추가로 썼다.
윤 대통령은 충암고 8회 졸업생, 김 전 장관은 7회 졸업생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12회 졸업생으로 동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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