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차장은 신성범 국회 정보위원장, 조태용 국정원장과의 국회 면담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면담에 배석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정원에 대공 수사권을 줄 테니 우선 방첩사령부를 도와 지원하라며 자금이면 자금, 인력이면 인력 도우라고 홍 차장에게 말했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습니다.
홍 차장은 이후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체포 대상자 명단을 불러주며 검거를 위한 위치 추적을 요청했다고도 면담에서 주장했는데, 대상엔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동훈·이재명 대표가 포함됐습니다.
또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김민석 최고위원·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김명수 전 대법원장 등도 명단에 있었다고 홍 차장은 전했습니다.
홍 차장은 여 사령관이 1차·2차로 검거해 방첩사 내 시설에 구금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지시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 지시사항을 이행하지 않았고, 계엄이 해제된 다음 퇴근했다고 말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홍 차장은 어제(5일) 오후 4시쯤 조태용 국정원장으로부터 대통령의 '즉시 경질' 지시를 전달받아 본인이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조 원장이 사직서를 반려했다고 전했습니다.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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