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추진위원장 선출해 강북 알짜배기 사업장 추진
서울 마포구 성산시영 아파트 재건축 추진을 위한 예비추진위원장 선거가 오는 15일 관리사무소에서 열린다. 사진=최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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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강북 최대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서울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가 재건축에 다시 시동을 건다. 2달간 미뤄졌던 조합 설립을 위한 예비추진위원장 투표가 오는 15일 진행되면서다. 성산시영 아파트가 재건축되면 마포 대장 아파트로 불리는 ‘마래푸(래미안푸르지오)’보다 규모가 큰 4800여가구 단지가 탄생한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산시영 조합설립을 위한 예비추진위원장 선거가 오는 15일 치러진다. 이에 앞서 이달 10일 마포구청에서는 합동연설회가 열린다.
이번 선거에는 2명이 출마했다. 1번 후보는 서울시청과 마포구청, 종로구청 등에서 33년의 정비업 경력을 쌓아 지난해 재개발·재건축사업 분야에서 대통령 표창장을 받았다. 2번 후보는 현 한국도시정비법학회 이사로 지난 6년간 성산시영 추진준비위원장을 맡아 재건축을 추진해왔다.
두 후보 모두 분담금을 낮춰 소유주 이익을 극대화 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1번 후보는 현재 299%인 용적률을 390%로 높여 일반분양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사업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2번 후보는 사업비용을 절감해 분담금을 낮추고 7년 이내 입주를 목표로 속도를 내 사업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당초 선거는 10월 치러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했던 지난 9월말, 주민들은 공직자였던 1번 후보에 대한 검증을 마포구청에 요구했다. 1번 후보자는 서울시 주거정비과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공직자는 3년간 관련 업종에 취업할 수 없다. 단 서울시의 절차에 따라 직무 관련이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제외된다.
마포구청은 “서울시는 1번 후보가 공직자윤리법 17조2항, 18조1항에 의거해 심사 대상자가 아니라는 내용을 공직자에게 전했다”며 선거 일정을 12월로 다시 정했다.
막상막하인 후보자에 주민들 의견도 팽팽하다. 10년 넘게 성산시영아파트에 거주한 주민 A씨는 “투명하게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도록 '청렴'을 우선으로 위원장을 선출할 것”이라며 약력을 꼼꼼히 살폈다. 주민 B씨도 “명품아파트 단지를 빠르게 추진해 마포 대표 아파트로 만들어줄 사람이 누군지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 들어 성산시영 아파트 매매가는 최대 8000만원 가량 올랐다. 전용면적 59㎡, 10층 물량의 1월 매매가는 10억7000만원이었지만 11월 들어 11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매매가에 비해 전세가는 평균 3억원대로 낮게 형성됐다.
인근 부동산 공인중개사는 “전세가와 매매가 차이가 크게 벌어진 것은 재건축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이라며 “강북에서 사업성을 인정하는 단지”라고 밝혔다.
성산시영 아파트 위치도. 서울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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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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