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요일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 비트코인이 어제(5일) 개당 10만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습니다.
<기자>
네, 비트코인은 우리 시간으로 어제 정오쯤에 사상 처음으로 개당 10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지금 환율로 치면, 한 개에 우리 돈 1억 4천만 원을 돌파한 겁니다.
이후 10만 3천 달러 선도 돌파했다가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오면서 지금은 다시 10만 달러 선 아래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한 게 정확히 한 달 전이죠.
이 한 달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무려 50% 가까이 올랐습니다.
단기간의 폭등세입니다.
10만 달러를 마침내 넘긴 어제 나타난 급등세는 트럼프 당선인이 업계의 관심이 가장 쏠려있던 자리,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 SEC의 차기 수장을 지명한 후부터 시작됐습니다.
이른바 '증시 경찰'이라는 별명이 있는 이 기관 SEC의 지금 위원장은 가상자산으로 돈을 벌면 증권이랑 똑같이 규제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마치 등록 안 한 브로커처럼 코인으로 이득을 챙겨왔다고 하면서 미국의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에 사법적인 조치들을 잇달아 취해왔습니다.
업계는 코인은 새로운 개념의 자산이니까 새로운 규제를 만들어달라고 주장해 왔고요, 그런데 이 자리의 차기 주인으로 가상자산, 그중에서도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인물로 꼽히는 폴 앳킨스란 새 인물을 지명한 겁니다.
<앵커>
지금도 이미 많이 오른 거 같은데, 앞으로는 더 오를 거다, 이런 전망이 우세한가요.
<기자>
비트코인이 미국에서 제도권 시장에 좀 더 가까워질 때마다 급등세가 나왔다가 다시 급락하기를 반복했다, 이런 지적도 나오긴 합니다.
비트코인의 지금까지 가격 추이를 보면요.
2017년에 지금 보시는 그래프에서 작은 봉우리를 그렸을 때, 이때가 비트코인 선물이 시카고 상품 거래소에서 거래됐을 때, 말하자면 미국 제도권 시장에 처음 데뷔했을 때입니다.
이후로 코로나 대유행 이후에 시장에 막대한 규모의 돈이 풀릴 때까지는 다시 이때 고점을 3년 가까이 회복하지 못했고요.
2020년에 미국의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주식시장에 상장됐을 때 또 한 번 높은 봉우리를 찍었습니다.
하지만 2022년 말에 미국에서 한때 세계 3위 규모의 코인 거래소였던 FTX가 파산하고 창업자들이 사기 혐의로 중형을 받으면서
다시 급락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초에 자산운용사들이 실제로 비트코인을 사들여야지만 출시할 수 있는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이 허가되면서 그 전후로 또 폭등세가 나왔고요, 잠시 주춤하다가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로 한 달 만에 50%가 또 오르고 있는 겁니다.
<앵커>
비트코인 같은 가상자산이 이렇게 뜨거워진 배경에는 금리인하의 영향도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도 보셨지만, 비트코인을 비롯한 코인들이 한 번 오르면 그야말로 수직상승하는 지금과 같은 급등세를 자꾸 보이게 된 건, 엄청난 달러가 세상에 풀린 코로나 대유행 이후입니다.
비트코인을 앞으로도 화폐 같은 결제 수단보다는 일종의 디지털 금처럼 여기고 돈값이 떨어질 때 여기에 가치를 저장하자, 이렇게 접근하는 움직임이 더 커질 걸로 본다는 겁니다.
여기에 더해서 업계가 더 기대를 하고 있는 건, 이제는 미국 의회가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인물들로 채워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하원 선거를 통해서 상하원 의원 535명 가운데 298명, 55% 이상이 가상자산에 우호적이다, 이게 업계의 추산입니다.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법을 직접 발의하거나, 그런 법을 통과시킨다고 하면 찬성표를 던질 사람들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거죠.
트럼프 행정부에서 가상자산의 규제 완화가 너무 급격하게 진행될 수 있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까지 나옵니다.
특히 이제 제도권에 진입한 자산으로 대우받는 비트코인 외의 다른 코인들, 이른바 알트코인들의 경우에는 이런 움직임 하나하나에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 너무 빠른 속도로 급등해 온 만큼 조정을 거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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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 비트코인이 어제(5일) 개당 10만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습니다.
<기자>
네, 비트코인은 우리 시간으로 어제 정오쯤에 사상 처음으로 개당 10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지금 환율로 치면, 한 개에 우리 돈 1억 4천만 원을 돌파한 겁니다.
이후 10만 3천 달러 선도 돌파했다가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오면서 지금은 다시 10만 달러 선 아래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국내 가상자산, 암호 자산 거래소들에서 원화로 표시되는 가격도 비슷한 흐름입니다.
미국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한 게 정확히 한 달 전이죠.
이 한 달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무려 50% 가까이 올랐습니다.
단기간의 폭등세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코인 업계가 급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줄 거라는 기대 때문인데요.
10만 달러를 마침내 넘긴 어제 나타난 급등세는 트럼프 당선인이 업계의 관심이 가장 쏠려있던 자리,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 SEC의 차기 수장을 지명한 후부터 시작됐습니다.
이른바 '증시 경찰'이라는 별명이 있는 이 기관 SEC의 지금 위원장은 가상자산으로 돈을 벌면 증권이랑 똑같이 규제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마치 등록 안 한 브로커처럼 코인으로 이득을 챙겨왔다고 하면서 미국의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에 사법적인 조치들을 잇달아 취해왔습니다.
업계는 코인은 새로운 개념의 자산이니까 새로운 규제를 만들어달라고 주장해 왔고요, 그런데 이 자리의 차기 주인으로 가상자산, 그중에서도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인물로 꼽히는 폴 앳킨스란 새 인물을 지명한 겁니다.
말하자면 트럼프가 당선될 때 코인 업계가 가장 바란 그 조치를 취해줬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도 이미 많이 오른 거 같은데, 앞으로는 더 오를 거다, 이런 전망이 우세한가요.
<기자>
의견들이 엇갈리는데요.
비트코인이 미국에서 제도권 시장에 좀 더 가까워질 때마다 급등세가 나왔다가 다시 급락하기를 반복했다, 이런 지적도 나오긴 합니다.
비트코인의 지금까지 가격 추이를 보면요.
2017년에 지금 보시는 그래프에서 작은 봉우리를 그렸을 때, 이때가 비트코인 선물이 시카고 상품 거래소에서 거래됐을 때, 말하자면 미국 제도권 시장에 처음 데뷔했을 때입니다.
이후로 코로나 대유행 이후에 시장에 막대한 규모의 돈이 풀릴 때까지는 다시 이때 고점을 3년 가까이 회복하지 못했고요.
2020년에 미국의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주식시장에 상장됐을 때 또 한 번 높은 봉우리를 찍었습니다.
하지만 2022년 말에 미국에서 한때 세계 3위 규모의 코인 거래소였던 FTX가 파산하고 창업자들이 사기 혐의로 중형을 받으면서
다시 급락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초에 자산운용사들이 실제로 비트코인을 사들여야지만 출시할 수 있는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이 허가되면서 그 전후로 또 폭등세가 나왔고요, 잠시 주춤하다가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로 한 달 만에 50%가 또 오르고 있는 겁니다.
<앵커>
비트코인 같은 가상자산이 이렇게 뜨거워진 배경에는 금리인하의 영향도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도 보셨지만, 비트코인을 비롯한 코인들이 한 번 오르면 그야말로 수직상승하는 지금과 같은 급등세를 자꾸 보이게 된 건, 엄청난 달러가 세상에 풀린 코로나 대유행 이후입니다.
비트코인을 앞으로도 화폐 같은 결제 수단보다는 일종의 디지털 금처럼 여기고 돈값이 떨어질 때 여기에 가치를 저장하자, 이렇게 접근하는 움직임이 더 커질 걸로 본다는 겁니다.
여기에 더해서 업계가 더 기대를 하고 있는 건, 이제는 미국 의회가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인물들로 채워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하원 선거를 통해서 상하원 의원 535명 가운데 298명, 55% 이상이 가상자산에 우호적이다, 이게 업계의 추산입니다.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법을 직접 발의하거나, 그런 법을 통과시킨다고 하면 찬성표를 던질 사람들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거죠.
트럼프 행정부에서 가상자산의 규제 완화가 너무 급격하게 진행될 수 있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까지 나옵니다.
특히 이제 제도권에 진입한 자산으로 대우받는 비트코인 외의 다른 코인들, 이른바 알트코인들의 경우에는 이런 움직임 하나하나에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 너무 빠른 속도로 급등해 온 만큼 조정을 거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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