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이후 하루 220만 배럴 감산…올 11월부터 증산계획 연기
[AP/뉴시스] 오스트리아 빈 소재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의 로고. 아래에 '일반통행' 거리 신호판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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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독일)=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OPEC(오펙,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는 5일 회동해 증산하는 것을 한번더 연기를 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한다.
석유 수요가 계속 부진하고 오펙 플러스 이외 산유국들의 경쟁적 생산이 이어지고 있어 쉽사리 감산 체제의 종료를 선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낮은 유가 지속으로 미국 자동차 운전자들은 2년 반 래 최저치까지 떨어진 배럴당 3달러 육박의 휘발유 가격 혜택을 보고 있다.
기존 오펙 주도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오펙 플러스의 주도국이 된 러시아를 포함한 23개 석유수출국 연합체는 내년 1월1일로 연기되었던 석유 증산 개시를 다시 연기할지 온라인으로 논의하고 있다.
오펙 플러스 산유국 중 8개국은 하루 220만 배럴에 달하고 있는 감산량을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장 분석가들은 수요 부진에 이들 역시 증산을 3개월 더 연기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 유가는 중국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하고 오펙 플러스에 안 들어온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같은 나라가 산유량을 늘리는 통에 힘이 약하다. 내년까지 오펙 플러스의 곤경이 계속될 수 있다.
하루 1000만 배럴 가까이 생산해온 사우디는 사막에 5000억 달러를 들여 미래 도시를 세운다는 네옴 프로젝트 등으로 석유수출 수입이 긴요하다. 1000만 배럴 넘게 생산해온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비용을 대고 국가 재정을 충당하는 데 석유 수출이 핵심이다.
생산량을 줄이면 시장 점유율을 잃을 위험이 있으며 생산량을 늘이면 이미 석유 공급이 정점에 달한 세계 경제에서 유가 하락이 초래된다.
미국 기준유는 배럴당 70달러 부근에 묶인 채 이날 오펙 플러스 회동 전에 68.92달러를 기록했다. 8월에는 80달러였다. 국제 기준의 브렌트유는 7월의 80달러에서 현재 72.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로 해서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이번주 갤런(3.78리터)당 3.03달러(4300원)까지 내려와 2021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공급 병목 현상이 일던 2022년 6월에는 5.02달러였다.
오펙은 내년에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185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가 이를 154만 배럴로 하향 수정했다. 그러나 에너지 기관들의 예측은 더 낮아 122만~99만 배럴 범위에 있다.
그리고 내년 첫 분기 국제 유가는 평균 배럴당 75달러로 예측되고 있으며 그 후 3분기 기간에 80달러로 오른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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