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AI ‘투트랙’ 가동…조직 단계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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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미래로 ‘인공지능(AI) 컴퍼니’를 처음 제시했던 유 대표의 전략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번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AI’를 중심으로 재정비됐다. 유 대표는 지난 2021년 11월부터 SK텔레콤을 이끌고 있다.
5일 SK텔레콤은 2025년 조직 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골자는 ‘통신’과 ‘AI’를 두 축으로 하는 7대 사업부 개편이다.
7대 사업부 중 ▲이동통신(MNO)사업부 ▲B 유선/미디어사업부 ▲엔터프라이즈사업부는 통신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에이닷사업부 ▲GPAA(글로벌 퍼스널 AI 에이전트)사업부 ▲AIX사업부 ▲AI DC(데이터센터)사업부는 AI사업의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AI와 관련해 부서명에서 사업의 특성을 구체화하고, 조직을 세분화한 부분이 가장 눈에 띈다. AI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먼저, 기존에 AI서비스 사업부는 ‘에이닷 사업부’로, 글로벌/AI테크 사업부는 ‘GPAA(Global Personal AI Agent·글로벌향 AI 에이전트)사업부’로 명칭을 바꿨다.
앞서 AI서비스 사업부는 에이닷 사업을 총괄하고 글로벌/AI테크 사업부는 에이닷의 글로벌 진출을 추진해온 가운데, SK텔레콤이 에이닷과 다른 별도의 글로벌향 AI 에이전트를 출시하기로 하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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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번 개편을 통해 ‘AIX사업부’와 ‘AI DC 사업부’가 신설됐다. 기존에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원바디로 협력하는 'T-B 엔터프라이즈 사업부' 산하에 있던 부서를 격상시킨 것으로, 앞으로도 SK텔레콤-SK브로드밴드-SK C&C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AI DC사업부 수장에는 하민용 SK텔레콤 글로벌솔루션오피스 담당(부사장)이, AIDC 기획본부장에는 조정민 SK브로드밴드 DC사업담당이 임원으로 각각 선임됐다.
먼저, ‘AIX사업부’는 SK텔레콤과 SK C&C 통합 역량을 활용해 ▲AI 업무혁신 ▲AI 인텔리전스 ▲AIX 클라우드 ▲AI 팩토리 등의 영역에서 그룹 내 의미 있는 AI 활용 사례를 만들고 글로벌 및 국내 시장으로의 확장을 추진한다.
‘AI DC사업부’는 차세대 반도체, 친환경 에너지 등 그룹 솔루션 패키지 및 경쟁력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 및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AI를 뒷받침하기 위한 원천 기술 확보에도 집중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이번 인사를 통해 7대 사업부를 지원할 ‘공유 인프라군(群)’과 ‘스태프군’ 조직을 재편했다.
공유 인프라군을 먼저 살펴보면, ▲네트워크 인프라센터 ▲AT/DT(AI Transformation/Digital Transformation)센터 ▲(SK) AI R&D센터 ▲글로벌 A&I(Alliance∈vestment)센터를 뒀다.
AI R&D센터는 AI 모델링, 비전 AI, 디지털 트윈, AI 팩토리 등 AI 기반 기술 영역에서 사업을 밀착 지원하고 나아가 그룹 AI R&D 영역을 통합 지원할 예정이다. AT/DT센터는 SK텔레콤-SK C&C 간 역량 결집을 통해 전사 AT/DT 실행력 강화한다.
또 스태프군 ▲CGO (컴플라이언스센터, CR센터, PR센터) ▲Corp.플래닝센터 ▲B 코퍼레이트센터 ▲Corp.스트레티지 센터 ▲HR 센터을 뒀다.
한편 SK텔레콤은 여러 조직에 나눠져 있던 기능을 통합해 전사 조직 단계를 4단계로 축소했다.
이 과정에서 사업부 조직은 ‘본부’로 스태프 등 지원 조직은 ‘실’, R&D 조직은 ‘랩’으로 역할과 책임을 명확하게 구분했으며, ▲SKMS실천실 ▲O/I추진실 ▲고객가치혁신실 ▲ESG추진실은 CEO 직속으로 편제해 주요 과제에 대한 추진력을 강화했다.
특히, 기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O/I 조직을 신설해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진화 발전을 위한 체질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통해 SK텔레콤은 지속적인 기업 체질 개선을 진행하고 통신 사업의 내실을 다지며, AI사업의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 내 글로벌 AI 컴퍼니 달성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유영상 대표는 “2025년을 ‘통신’과 ‘AI’를 중심으로 전사 역량을 결집해 핵심 사업 영역 별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는 ‘실행’의 해로 만들겠다”며 “이번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에서는 비전 달성을 위한 실행 중심 체제로 조직을 재정비함과 동시에 ‘통신’과 ‘AI’ 등 사업과 현장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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