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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SKT, '돈 버는 AI' 전력투구…임원승진은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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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사업부로 재편…"통신·AI 두마리 토끼 잡는다"
조직 슬림화 나선 SKT…승진 최소화, O·I조직 신설

머니투데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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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내년 '돈 버는 AI'에 전력투구한다. 경쟁사 대비 빠르게 AI 조직을 신설한 SK텔레콤은 내년부턴 실질적 성과를 수확한다는 목표다.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두자릿수로 진행하던 승진규모를 확 줄이고, 대표이사 직속 O·I(Operation Improvement·운영개선) 추진실도 신설했다.

5일 SK텔레콤은 2025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통신과 AI를 두 축으로 7대 사업부 체계를 구축한게 골자다. 통신은 △MNO(이동통신)사업부 △B 유선·미디어사업부 △엔터프라이즈사업부, AI는 △에이닷사업부 △GPAA(글로벌 퍼스널 AI 에이전트)사업부 △AIX(AI 전환)사업부 △AI DC(데이터센터)사업부가 담당한다.

특히 B2B 사업에서 AIX사업부와 AI DC사업부의 성과가 주목된다. AIX 사업부는 AI 인텔리전스·팩토리 등 그룹내 의미있는 AI 활용 사례를 만들어 국내외 시장으로 발을 넓힌다는 포부다. AI DC사업부는 클라우드 형태로 GPU를 제공하는 GPUaaS(GPU as a Service) 사업을 담당한다. 이를 위해 SKT는 미국 람다와 손잡고 이달 중 가산 AI DC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영상 사장(CEO)은 "2025년은 통신과 AI를 중심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는 '실행'의 해로 만들겠다"며 "비전 달성을 위한 실행 중심 체제로 조직을 재정비하는 동시에, 통신과 AI 등 사업과 현장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임원인사는 최소로 진행했다. 최근 3년간 SK텔레콤은 두 자릿수 승진 인사를 단행했으나 올해는 3명에 그쳤다. 전체 임원수도 상당수 줄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텔레콤 미등기임원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해 올 3분기 기준 114명을 기록했는데 일각에선 이번 인사 이후 두 자릿수가 됐을 것으로 관측했다.

운영 효율화에도 나선다. SK텔레콤은 신속하고 기민한 의사결정을 위해 전사 조직 단계를 4단계로 축소했다. 사업부는 '본부', 스태프 등 지원조직은 '실', R&D(연구·개발)는 '랩'으로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했다. CEO 직속으로 △SKMS실천실 △O·I추진실 △고객가치혁신실 △ESG(환경·사회·기업가치)추진실을 편제해 주요과제 추진력을 강화한다. 신설된 O·I 조직은 글로벌 AI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통해 지속적인 기업 체질 개선을 진행하고 통신 사업의 내실을 다질 것"이라며 "AI 사업의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 글로벌 AI 기업 달성을 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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