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겪던 투비소프트는 적자 폭 감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국내 대표 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UI·UX) 솔루션 기업들 올해 3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투비소프트는 내실경영으로 적자 폭을 줄이는데 성공했고, 인스웨이브시스템즈(이하 인스웨이브)는 공격적 연구개발(R&D) 투자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토마토시스템은 기존 사업부진과 신사업 투자 부담이 겹치며 적자전환했다.
투비소프트는 올해 3분기 매출 97억4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4% 소폭 증가했다. 특히 영업손실이 8억9000만원을 기록, 전년동기(17.4억원) 대비 적자폭을 절반 가까이(48.6%) 축소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7월 경영권 분쟁 종식 이후 추진해 온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투비소프트 측은 “국내 시장 전반에 걸친 경기 침체에도 탄탄한 기술력과 영업력을 기반으로 기존 매출 볼륨을 유지하고 있다”며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비용 절감을 비롯한 재무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스웨이브 올해 3분기 매출은 90억7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2%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억5000만원으로 65.3% 감소했다. 사업부문 별로 보면 라이선스 매출이 47억7000만원으로 전년동기(60억원) 대비 감소했으나, 유지보수 매출이 39억3000만원으로 전년동기(32억원)보다 늘어나는 변화를 보였다.
인스웨이브 측은 “유상으로 유지보수해야 하는 시점에 도달하는 고객사들이 많아졌다는 의미”라며 “단 R&D 투자가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투자는 최근 국세청 홈택스 고도화 구축사업 수주로 이어졌다. 인스웨이브는 홈택스 포털 UX‧UI를 개선하고, 기존 웹스퀘어2에서 최신 버전인 웹스퀘어 AI로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 12월 중순 2차 고도화까지 완료되면 내년 초 연말정산 기간에 사용자들이 개선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3사 중에선 토마토시스템 실적이 가장 부진했다. 올해 3분기 매출이 4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1% 급감했고, 7억9000만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회사는 공공과 금융 부문 발주 감소를 실적 부진 주요 원인으로 설명했다.
다만 대학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장에서 강점을 가진 토마토시스템은 올해 경희사이버대학교(약 40억원), 공무원연금공단(약 35억원), 서울시립대학교(약 13억원) 등에서 의미 있는 수주를 확보했다. 9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61억2000만원을 기록 중이다. 토마토시스템 측은 “대학 ERP 사업의 경우 토마토시스템 외 대체안이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토마토시스템은 미국 원격진료 시장 진출에 공들이고 있다. 미국법인 사이버엠디케어는 최근 2000명 환자를 보유한 틴 융 클리닉과 서비스 계약을 체결, 원격 환자 모니터링(RPM) 및 화상진료, 모니터링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UI·UX 솔루션 시장은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하지만 최근 공공·금융 부문에서 비용절감을 의식하며 발주가 감소하고, 지속되는 경기 침체 영향에 따라 각 기업 차별화 전략과 수익성 개선 노력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사업들이 내년으로 이월되는 경우도 있는데 내년 경기가 더 안 좋을 것이란 이야기가 있다”며 “UI‧UX 시장뿐 아니라 IT시장 전반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