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된 가려움증에 병원 방문
"여행 중 생고기 먹고 감염된 듯"
감염 피하려면 음식 익혀 먹어야
중국의 한 여성이 길이 10m의 기생충에 감염된 사연이 알려졌다. 바이두(BAID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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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여성이 가려움을 호소하다 찾은 병원에서 몸속 기생충을 발견한 일이 알려졌다.
최근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바이두'(BAIDU)에는 샤오베이라는 여성이 길이 10m가량의 기생충에 감염된 사연이 공유됐다. 그는 약 반년 전부터 항문이 가렵기 시작했고, 잠이 들기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심해져 고통을 호소했다. 팬티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흰색 조각이 묻어나오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샤오베이는 목욕을 하던 중 몸에서 2㎝ 길이의 흰색 물체가 미끄러져 나온 것을 발견했다. 그는 꿈틀거리며 움직이는 물체를 보고 놀라 급히 구충제를 구입해 복용했다. 하지만 가려움과 몸속에서 무언가 꿈틀거리는 듯한 느낌은 사라지지 않았다. 샤오베이는 결국 병원을 방문했고, 검사 결과 장 내에서 거대한 기생충이 발견됐다.
중국은 보통 기생충을 치료할 때 생호박씨 가루와 빈랑을 달여 시간 간격을 두고 복용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베이 역시 이 방법으로 촌충을 제거했으며, 그의 몸속에서 꺼낸 촌충의 길이는 무려 10m에 달했다. 심지어 해당 촌충은 샤오베이의 몸 밖으로 나온 후에도 계속해서 살아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해 초에 장시를 여행하던 중 현지의 특산물인 생고기를 먹은 적이 있다"며 "그 일로 인해 기생충에 감염된 것 같다"고 추측했다.
기사와 직접 연관 없는 사진. 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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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생고기, 민물고기 회, 생간 등 익히지 않은 음식을 먹을 경우 기생충에 감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소·개·오리 등의 생간을 먹고 기생충에 감염되는 경우는 대부분 개회충에 의한 감염이며, 발열과 몸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심할 경우 백내장이나 척수염, 뇌경색, 간질환 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기생충 감염을 피하기 위해 음식을 되도록 익혀 먹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기생충 감염 사례는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 2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진단 결과에 따르면 국내 한강, 낙동강, 금강, 섬진강, 영산강 등 5대강 유역 주민의 장내기생충 감염률은 4.5%다. 이는 지난해 3.7%보다 0.8%포인트 높아진 수치였다. 특히 50대 남성이 9.8%, 60대 남성이 8.9%로 가장 높은 감염률을 보였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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