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광주 지역에선 45년 전, 시민들이 비상계엄에 맞서 싸웠던 5.18민주광장에서 집회가 열렸습니다. 현장 바로 연결해보겠습니다.
kbc 조경원 기자, 날이 추운데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기자>
네, 저는 광주 5.18 민주광장에 나와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 2천여 명이 집회에 참석하면서 그 열기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곳 광장은 45년 전 마지막 비상계엄이 선포됐을 당시 시민들이 계엄군에 맞서 최후의 항전을 벌인 곳입니다.
그런 역사적 의미를 지닌 이 장소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광주시민 총궐기대회'는 저녁 7시부터 현재 1시간 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집회에는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 정치계, 종교계 등 주최 측 추산 2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시민들은 대통령이 불법 비상계엄령을 선포해 헌정 질서를 파괴했다며 무조건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또 대통령이 총칼로 시민들을 위협하고 사실상 내란을 일으켰다며 더이상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1980년 5.18의 아픔을 직접 겪은 광주 시민들은 신군부의 망령이 되살아났다며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80년 5월을 경험한 한 시민은 "뉴스를 보며 군홧발 소리가 떠올랐다"며, '계엄령'이 주는 충격과 트라우마는 지역사회에 여전하다고 토로했습니다.
주최 측은 우선 오는 8일까지 매일 저녁 7시 이곳 광장에서 집회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7일에는 최대 규모의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이후에는 전국 집회 상황과 정국 추이를 지켜보며 구체적인 집회 일정과 방식을 정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형수 kbc) KBC 조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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