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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신중 행보' 한강, 노벨시상 끝난 뒤 어떤 말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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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5일부터 노벨주간 행사

7일 현지서 한국어로 강연도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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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노벨문학상 시상식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10월 포니정 재단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밝힌 것을 제외하고는 침묵하던 작가가 스웨덴 현지에서 진행되는 강연과 기자 간담회에서 어떤 언급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4일 출판계와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한강의 소감을 가장 먼저 들을 수 있는 자리는 6일(현지 시간) 예정된 기자회견이다. 노벨상 각 분야 수상자의 기자회견은 6~7일 이틀간 열리는데, 이 중 문학상 수상자가 가장 먼저 취재진을 만난다. 이 자리에서 그는 전 세계 각국에서 모인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할 예정이다. 중계는 허용되지 않는다.

7일에는 스웨덴 스톡홀름의 구시가지인 감라스탄 지구에 있는 노벨 박물관에서 한강의 강연이 진행된다. 한 시간 동안 등단부터 31년 간의 작품 세계를 회고할 예정이다.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는 이 강연에서 한 작가는 한국어로 강의를 진행한다. 강연 영상은 추후 한국어, 영어, 스웨덴어로 정리한 문서와 함께 웹사이트에도 게재된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문학상을 비롯해 5개 분야 노벨상 수상자에게 메달과 증서를 건네는 시상식을 연다. 노벨상 각 부문별 부문별 상을 선정한 기관 위원이 짧게 수상자를 소개하는 연설을 한 뒤 칼 구스타브 16세 스웨덴 국왕이 상을 수여한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이뤄지는 평화상 시상을 제외한 5개 부문 시상은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한강은 시상식에서 별도의 소감을 밝히지 않지만 시상식 종료 후 스톡홀름 시청에서 열리는 연회 자리에서 감사 인사를 전한다. 시상식 다음 날인 11일 현지에서는 한국 취재진을 대상으로 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12일에는 스톡홀름의 왕립극장에서 열리는 낭독 행사 일정을 소화한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의 작품을 읽고 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다. 한강은 스웨덴의 번역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유키코 듀크와 대담할 예정이다. 출판계에서는 한강이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스웨덴 언론과 인터뷰에서 “노벨상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기회가 있지만 그럼에도 (비극이) 반복되는 것 같다”고 언급했던 만큼 강연회나 간담회에서 자신의 작품 세계에 대한 의미와 역사를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할 것들에 대한 작가의 철학을 밝힐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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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스톡홀름에는 5일부터 본격적인 ‘노벨 주간(Nobel Week)’ 행사가 일주일 간 진행된다. ‘노벨주간’에는 시상식을 향한 관심과 애정을 담은 다양한 행사들도 열린다. 노벨상 수상자와 그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스톡홀름 시내 곳곳에 설치되는 ‘노벨주간 조명(Nobel Week Lights)’이 설치돼 저녁 시간을 빛낸다. 여성 수상자들을 향한 경의를 표현하는 조명 ‘리딩 라이트’에는 한 작가의 얼굴 이미지도 포함된다.

정혜진 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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