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시간대에는 평시 대비 90%대로
전국철도노동조합 총파업을 하루 앞둔 4일 서울 용산구 한국철도공사 서울본부에서 사측 대표위원 한문희 코레일 사장과 노조 측 대표위원 최명호 철도노조 위원장이 막판 교섭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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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예고대로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열차 안전 운행을 위한 비상수송체제에 돌입한다고 4일 밝혔다.
코레일은 부사장을 중심으로 24시간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하는 등 철도노조 파업 대응 종합대책을 마련했으며,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 시간대 수도권 전철과 KTX열차에 운전 경력이 있는 내부 직원과 외부 인력 등 동원 가능한 자원을 투입해 열차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다.
파업 예고 기간 중 수도권 전철은 평시의 75% 수준으로 운행률을 유지하며 특히 출근 시간대에는 90%대로 이어갈 방침이다.
아울러 KTX는 67%,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도 각각 58%와 62% 수준으로 운행한다.
화물열차는 수출입 화물과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 수송 하고 평시 대비 22% 유지한다.
코레일은 필수 유지인력 1만348명에 대체 인력 4513명 등 총 1만4861명으로 파업 시 운용 인력을 투입한다. 이는 평시 인력의 60.2% 수준이다.
기관사 등 대체인력은 열차운행 경험과 비상시 대처능력을 갖춘 경력자로 운용하며, 업무 투입 전 현장실무 중심의 교육을 마치고 철도안전법과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자격 및 법정교육을 완료했다고 코레일은 전했다.
열차 이용객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코레일톡’과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안내를 강화할 예정이다.
코레일톡과 홈페이지에서 조회되지 않는 열차는 운행이 중지된 열차이며, 대상열차 리스트는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 또는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파업으로 운행 중지된 열차 승차권을 예매한 고객에게는 지난 3일 오후 6시부터 개별 문자메시지(SMS)와 코레일톡 알림을 보내고 있다.
추가로 운행이 조정되는 경우 실시간으로 코레일톡과 홈페이지 팝업을 업데이트하고 문자메시지를 통해 안내할 계획이다.
파업 예고 기간 중 승차권을 반환 또는 변경하는 경우 모든 열차의 위약금은 면제되며, 운행이 중지된 열차 승차권은 따로 반환신청을 하지 않아도 일괄 전액 반환 조치된다.
운행이 중지된 열차의 현금 구입 승차권은 1년 이내에 가까운 역에서 반환받을 수 있고, 출·퇴근시간대 전동열차 혼잡이 예상되는 주요 43개역에 질서유지요원 187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파업 기간에는 열차 이용 전 운행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바쁘신 고객은 버스나 항공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예고한 총파업을 하루 앞둔 4일 서울역에 파업 예고와 관련한 열차 운행조정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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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인상과 임금체불 해결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철도노조는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5일 서울역 출구를 비롯한 전국 5곳에서 출정식을 열고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불평등한 철도와 지하철 등 현장을 정상으로 돌리기 위해 오는 5일부터 파업에 나설 것을 결의한 바 있다”며 “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정권을 상대로 파업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의 총파업 출정식은 5일 오전 11시 부산역 광장을 시작으로 정오에는 서울지하철 4호선 서울역 12번 출구 등에서 진행된다.
노조는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현재 사측과의 마지막 교섭을 준비하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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