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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홀로 뛰는 카카오, 초유 계엄 사태도 막지 못한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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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증시 불안 속 하루 만에 8.50% 상승 마감
저점 대비 30% 가까이 올라
카카오페이 등 그룹주도 강세


더팩트

4일 카카오는 전날보다 8.50% 오른 4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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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카카오가 연말 심상치 않은 주가 흐름을 보인다. 간밤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정국 불안으로 증시가 출렁였으나, 최근 기세를 탄 카카오만큼은 제동이 걸리지 않은 모습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8.50% 오른 4만6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 직후 전날보다 1.74% 내린 4만2200원으로 출발했다가 7분 만에 상승 전환해 장 마감까지 증가 폭을 확대한 결과다.

카카오는 연초 대비 주가가 많이 빠진 종목 중 하나로 꼽혔다. 52주 신고가는 올해 1월 11일 기록한 6만1900원이었으며, 매월 우하향 그래프를 그려오다가 11월 14일 3만2550원에 거래되면서 연저점을 경신했다.

그러나 이를 기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고점 대비 주가는 여전히 30% 넘게 내려와 있지만, 52주 신저가 대비로도 30% 가까이 올라서고 있어서다. 최근 10거래일 기준으로도 8번의 상승 마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상승률은 20.05%다.

특히 카카오는 지난 3일 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6시간 만에 해제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시에 영향을 미친 4일 장에서도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거 하락 마감한 와중에 홀로 8% 넘게 뛰면서 뚜렷한 강세를 그렸다.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윤석열 정부에서 많은 탄압을 받은 기업 중 한 곳이었기 때문에 정부의 입지가 흔들리자 반사이익을 얻은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실제로 카카오는 윤 대통령 취임 후 지난 7월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가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으로 구속돼 오너 리스크가 부각됐고, 지난해 11월에는 대통령이 직접 카카오모빌리티의 독점적 지위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편 카카오뿐만 아니라 국내 증시에 상장된 카카오 그룹주들도 이날 일제히 강세를 띠었다.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뱅크는 4일 각각 3.80%, 2.35% 오른 채 거래를 마쳤고 카카오페이는 무려 22.49% 오른 3만2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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