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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중국 '무비자' 꺼내자 일본 화답…"중국인 비자 발급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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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중국인 관광객에 더 쉽게 비자를 발급해줄 계획이다. 일본과 중국이 경제를 중심으로 관계 개선에 나선 가운데 인적 교류 확대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머니투데이

[리마=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5일(현지시각)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4.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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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을 비롯해 법무성, 경찰청 등 주요 유관 부처들은 이같은 내용의 중국인 비자 발급 완화 조정안을 논의하고,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비자 정책은 중국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 지난달 22일 중국 정부는 일본인 단기 체류 비자 면제 조치를 재개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무비자 정책을 중단한 지 4년반 만의 재개다. 중국의 움직임을 두고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의 중국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니혼게이자이도 "부동산 불황에 따른 내수 부족으로 경기가 침체하고 있는데, 일본인 관광객을 확대해 경기 회복으로 이어가려고 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먼저 단기 비자 면제조치를 취한 중국은 일본에 '상호주의'를 근거로 상응하는 조치를 요구해 왔다. 현재 중국인이 일본 비자를 발급받으려면 관광 목적이라 해도 소득이나 예금 잔액 증명서 등 여러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하는데, 서류 부분이 완화될 전망이다. 또 한 번 발급 받은 비자로 기한 내 여러 차례 일본을 방문할 수 있는 '멀티 비자'나 유효기간 확대 등도 중국의 요구사항이다. 일본 정부는 다각적으로 검토하되 양국 간 인구수 차이 등을 이유로 중국인 비자 면제는 검토하지 않을 전망이다.

양국의 '비자 외교'는 정상회담에서 물꼬가 터졌다. 지난달 1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장에서 양자 회담을 갖고 양국 공통 이익을 확대하는 '전략적 호혜 관계' 추진을 재확인하면서다. 두 정상은 앞으로 정상을 포함한 고위급 의사소통과 방문도 추진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먼저 일본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이 이달 말쯤 중국을 방문해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하고, 리창 총리와도 만나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

최근 이와야 외무상은 최근 "일중 관계의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많은 국가가 원하고 있다"며 "일중 관계는 다시 앞으로 힘차게 나가기 시작했다"고 평가하며 "이 흐름을 더욱 밀고 나가기 위해 가능한 조기에 중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중국은 지난달 한국에 대해서도 일반여권 소지자에 대한 무비자 입국 적용했다. 체류 가능 기간은 최장 30일이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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