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린 與 김상욱 "입 열 개라도 할 말 없어…尹 판단 능력에 의문"

▶ 방송 : 12월 4일 TV CHOSUN <뉴스특보> (오전 08:30~11:00)
▶ 진행 : 윤태윤·최지원 기자
▶ 인터뷰 :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

◇앵커> 김상욱 의원님 나와 계십니까?

◆김상욱> 네, 안녕하세요.

◇앵커> 밤사이 당황스러운 일들이 많이 벌어져서 전화연결을 부탁드렸습니다. 의원총회에 계시다 잠깐 나와서 전화받으시는 거죠?

◆김상욱> 네, 그렇습니다. 국민들께 정말 송구하다는 말씀 먼저 올리겠습니다.

◇앵커> 의원총회에서 여러 말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탄핵 관련 말이 나왔는데 김상훈 의원이 지금 탄핵은 절대 안 된다는 목소리를 냈다고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 나온 이야기입니까?

◆김상욱> 의원들께서 다양한 목소리를 자유롭게 의사발언을 하고 있는 중이고요. 침묵으로 고민하고 계신 의원님들도 많이 계신 것 같고요. 아무래도 예전에 보수 쪽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시에 탄핵 당하고 난 이후에 어려움을 겪은 분들, 그런 기억들이 많이 있다 보니까 그런 일이 다시 벌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 때문에 또 그런 말씀들을 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아직 의견이 엇갈리는 거라고 봐야 합니까, 아니면 안 된다고 결론이 난 겁니까?

◆김상욱> 지금 다양한 의견들이 오가고 있는 중이라서 아직 의견 취합이 된 건 아니라고 보이고요. 기본적으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 개인적인 생각과는 또 당론은 또 다를 수도 있는 부분이니까요.

◇앵커> 김 의원님 개인적인 생각을 여쭤볼까요?

◆김상욱>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대통령께서 대통령직을 수행하시려면 국민들로부터 최소한의 신뢰를 얻으셔야 되는데 그게 가능한 일인지, 합리적인 판단 능력을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부분인지 저는 좀 의문이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탄핵도 가능하다?

◆김상욱> 깊이 고민을 이제부터 해야 될 그런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의원님의 개인의 입장은 신뢰를 상실한 상황이고, 이걸 회복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강하게 든다?

◆김상욱>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이 국민을 위한 일이고 국가를 위한 일인가 이것이 판단 기준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의원총회에서 궁금한 것들이 많이 나오는 상황인데, 비상계엄 선포가 됐던 상황에 의원께서는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어젯밤에?

◆김상욱> 사실은 소식을 접하자마자 바로 국회로 달려왔습니다. 당론이나 이런 것을 기다리거나 생각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고요. 국회의원의 의무로서 당연히 헌정질서를 지켜야 하고, 제가 정말 죽을 수도 있다, 나는 총 맞아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뛰어들어왔습니다. 제가 이걸 막지 못하면 국민들께서 피를 흘리게 될 거라는 우려가 너무 컸습니다.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서 제가 죽어야 한다면 죽겠다는 생각으로 뛰어왔고, 그래서 국회에는 저는 좀 빨리 도착한 편이었습니다. 국회로 바로 들어왔습니다.

◇앵커> 의원님들이 정문을 들어가지 못했다는 얘기도 있었고, 의원님 목소리도 살짝 떨리면서 이 상황 심각성을 자세하게 전해주고 계신 것 같습니다.

◆김상욱>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헌정질서라고 하는 것, 민주주의라고 하는 것은 피로 만들어져서, 이것은 진보와 보수를 떠나서 지켜야 될 기본적인 대한민국의 틀입니다. 어제 헌정질서가 위협받는 일이었기 때문에 앞뒤 가리지 않고 국회로 뛰었고요. 다행히 당에 많은 분들께서 같은 생각해 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국민의힘 입장으로서는 지금 어떤 대안이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조금 전 대통령실에서도 실장과 수석들이 일괄 사퇴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포함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빨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김상욱> 거기에 대해서 현재 의원총회를 통해서 다양한 의견들을 취합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제가 함부로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고요.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 올린다면, 국민들께서 납득할 수 있을 정도의 강도 높은 대책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물쩍 넘어갈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하나 여쭙겠습니다. 국방장관에 대한 처벌 조치가 필요하다는 게 국민의힘 사이 중론으로 모아지는 거 같은데, 처벌을 어떤 수준으로 어떻게 진행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논의도 같이 나왔습니까?

◆김상욱> 구체적 논의가 아직 나오는 단계까지는 아닌 거 같고요. 하지만 이 일에 대해서, 계엄령을…. 계엄령입니다. 계엄령이라는 특수 상황, 이 사태를 헌정사에서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앵커> 의원님 혹시 눈물을 흘리고 계십니까?

◆김상욱> 죄송합니다. 제가, 제가 많이 죄송합니다.

◇앵커> 국민에 대한 죄송한 마음 계속 전해주시고 계셨던 상황이기 때문에, 좀 더 주체할 수 없는 마음을 표현해 주고 계신 것 같습니다. 상황 파악에 대한 책임의식도 있으시고, 국방장관이 그간의 경위를 어떻게 진행했는지가 궁금하고 답답하신 상황 속에서 착잡한 마음을 표현해 주신 거 같습니다.

◆김상욱> 천만다행으로 국민들께서 안 다치셔서요. 정말 그것을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민들께서 다칠까 봐 그것을 제일 우려했었습니다.

◆김상욱> 집권여당으로서 좀 더 책임감 있게 했었어야 했는데, 국민들께 저희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고요. 송구한 마음입니다.

◇앵커> 빨리 해결되길 바라겠고 의원님께서도 힘을 더 잘 써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상욱> 감사합니다.

최지원 기자(on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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