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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김호광 칼럼] 계엄령과 블록체인이 남긴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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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한국은 정치적, 경제적 대혼란에 빠졌다. 계엄령이 선포된 직후, 금융시장은 급격히 흔들렸고, 특히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 시장에도 충격이 가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30% 폭락하여 8천만 원대로 하락했고, 국내 주요 거래소인 빗썸과 업비트는 트래픽 폭주로 거래가 중단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하지만 혼란 속에서도 가상화폐 시장은 한국의 전통 금융시장보다 훨씬 빠르게 회복했다. 한국은행은 계엄 해제이후 한국이 보유한 발권력과 외환보유고를 무제한으로 풀어 금융시장의 불안을 잠재우려고 노력 중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블록체인 기술의 탈중앙화 구조와 글로벌 연결성 덕분에 가능했으며, 이는 기존 금융 시스템이 제공하지 못하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탈중앙화의 강점: 정치적 위기 속에서의 금융 안전망

가상화폐 시장의 회복은 블록체인의 핵심 특성인 탈중앙화에 기반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특정 국가나 중앙 기관에 의존하지 않으며, 전 세계적으로 분산된 네트워크에서 거래와 보관이 이루어진다. 이로 인해 특정 국가의 정치적 위기나 금융 시스템 붕괴에도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12월 3일 한국의 계엄령 상황은 이 점을 극명히 보여준다. 국내 금융시장은 규제와 정치적 리스크로 인해 패닉 상태에 빠졌지만, 가상화폐는 글로벌 거래소를 통해 빠르게 안정세를 찾았다. 이는 블록체인이 불확실한 정치적 상황에서 개인과 기업에게 금융적 안전망을 제공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아프리카와 인플레이션 국가에서의 블록체인 사례

한국에서의 경험은 아프리카와 같이 정치적 불안정과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는 국가들에서 이미 확인된 바 있다.

1. 짐바브웨

짐바브웨는 2000년대 초반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자국 통화의 신뢰가 붕괴된 이후,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를 대안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많은 주민들이 자국 통화 대신 비트코인을 통해 거래와 저축을 진행하며, 가상화폐는 경제적 생존 도구로 자리 잡았다.

2. 베네수엘라

베네수엘라에서는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주민들이 가상화폐를 식료품 구매와 송금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코인은 변동성이 큰 기존 가상화폐보다도 더 안전한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3. 나이지리아

나이지리아는 중앙은행이 암호화폐 거래를 제한했음에도 불구하고, P2P 방식의 가상화폐 거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국민들은 암호화폐를 통해 국제 송금을 저렴하고 빠르게 처리하며, 자국 통화의 불안정성을 보완하고 있다. 이처럼 가상화폐는 전통 금융 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하며 글로벌 금융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계엄과 전쟁, 그리고 가상화폐의 미래

이번 계엄령 사태는 단순한 국내 사건이 아닌, 가상화폐가 전 세계적으로 금융의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정치적 위기, 계엄, 전쟁 등으로 인해 특정 국가의 금융 시스템이 붕괴되더라도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는 빠르게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앞으로의 전망은 더욱 긍정적이다. 특히, 불안정한 정치 상황과 경제적 불확실성을 겪고 있는 국가들에서는 가상화폐의 활용이 증가할 것이다. 전통 금융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낮은 지역에서는 이미 블록체인이 중요한 금융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는 한국을 포함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점점 더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블록체인의 진정한 가치

이반 계엄령은 블록체인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정치적 불안정과 금융 시장의 붕괴 속에서도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기술은 신뢰와 안정성을 제공하며 빠르게 회복했다. 이제 우리는 가상화폐를 단순한 투자 수단이 아니라,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중요한 대안으로 바라봐야 한다. 앞으로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의 활용이 증가함에 따라, 이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금융적 자율성과 안정성을 제공할 것이다. 한국의 사례는 이 혁신적인 기술이 우리 미래 금융의 중심이 될 가능성을 보여준 중요한 사건으로 기억될 것이다.

필자 소개: 김호광 대표는 블록체인 시장에 2017년부터 참여했다. 나이키 'Run the city'의 보안을 담당했으며, 현재 여러 모바일게임과 게임 포털에서 보안과 레거시 시스템에 대한 클라우드 전환에 대한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관심사는 사회적 해킹과 머신러닝, 클라우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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