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대통령실로 가보겠습니다.
강희연 기자, 대통령실 수석급 이상 참모들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금 전 들어온 속보인데요.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정책실장, 안보실장 등 3실장과 수석비서관 전원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이번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속보 외에 대통령실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내내 침묵으로 일관해왔는데요.
윤 대통령의 추가 담화 가능성도 아직은 없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4일) 예정됐던 공식 일정도 순연하기로 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오전 기자들을 만나서 "대통령실에서 열리기로 했던 마약류 대응상황 점검회의가 순연됐다"고 전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이후 일정도 차질을 빚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이 오늘 새벽 비상계엄령 선포 6시간만에 계엄령을 해제했는데, 해제 이유는 뭐라고 했습니까?
[기자]
윤 대통령은 새벽 4시 25분쯤 이곳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2차 담화를 발표하고 비상계엄령을 해제했습니다.
계엄을 선포한지 약 6시간 만인데요.
윤 대통령은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붕괴시키려는 반국가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면서도 "국회의 계엄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담화 직후 국무회의가 열려서 계엄해제안이 의결되면서 계엄령은 해제됐습니다.
[앵커]
지난 밤사이 대통령실 기자실의 출입이 금지되고도 했는데, 지금 대통령실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직원들이 아침 일찍 출근하는 등 평소와 다름 없어 보이지만 내부적으론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야당뿐 아니라 여당에서도 거세게 반발해 강한 역풍이 예고되는데요.
하반기 국정 아젠다를 양극화 해소로 잡고 민생 드라이브를 예고했는데 블랙홀처럼 계엄령이 모든 걸 삼켜버린 상황이라 당황스럽다는 기류도 읽힙니다.
특히 대부분 대통령실 참모들도 계엄령 선포를 몰랐고, 매우 일부만 알았던 걸로 전해지는데요.
어떤 절차로 충분한 숙고를 거쳐서 계엄령이 선포된 건지 등을 놓고 또다른 논란이 제기될 수도 있단,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방극철]
강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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