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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美 “韓 계엄 선포, 사전 통보 못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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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NSC “한국 상황 심각 우려”

계엄해제 후 “尹, 국회 존중에 안도”

“민주주의는 한미동맹 근간” 강조

“현지 상황 계속해서 주시하겠다”

헤럴드경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앙골라를 방문중 현지에서 한국의 비상계엄 상황을 보고받고 우려를 표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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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3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한국으로부터 사전에 통보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국 내 상황에 우려를 표한 미 정부는 계엄 해제 후 안도한다고 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계엄 선포와 관련한 연합뉴스의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미국은 이 발표(비상계엄 선포)를 사전에 통지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한국에서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상황 전개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변인은 “(미국) 행정부는 한국 정부와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사태에 대해 더 파악해 나가면서 상황을 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 앙골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대통령도 상황에 대해 현지에서 브리핑을 받았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앙골라에서 기자들의 한국 상황 관련 질문에 “막 브리핑을 받았다”면서 “밤사이 상황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보고받지 못했다”고 답변했다고 수행 중인 백악관 풀기자단이 전했다.

미 국무부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둘러싼 한국 내 상황에 “중대한 우려”를 표하고 법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일본 오사카에서 내년에 열리는 엑스포와 관련해 워싱턴 D.C.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에 앞서 “우리는 중대한 우려(grave concern)를 갖고 최근 한국의 상황 전개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곳과 서울에서 모든 급의 한국 측 인사들과 관여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국무장관 등 모두가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고, 지속해서 상황에 대한 평가를 보고 받고 있다”고 전했다.

캠벨 부장관은 “나는 한국과의 동맹이 철통같으며 그들의 불확실한 시기에 한국의 편에 서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또한 어떤 정치적 분쟁이든 평화적으로, 법치에 부합하게 해결될 것을 전적으로 희망하고 기대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또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이후 국회가 계엄령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 처리한 것과 관련, 준수되길 희망한다며 계엄령 해제를 조심스럽게 촉구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은 이날 윤 대통령의 계엄 해제 발표 전 실시된 브리핑에서 “나는 한국 법률 및 한국의 입법부 작동 방식에 대한 전문가는 아니지만 특정 국가의 법과 규칙은 해당 국가에서 준수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희망이자 기대”라고 밝혔다.

이어 ‘거기에 한국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 표결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그것도 같은 경우”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최근 한국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 우리는 이런 정치적 분쟁이 법치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미국과 서울에서 모든 수준에서 한국 측 카운터파트와 소통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도 브리핑을 받았으며 현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비상계엄 해제 후 미 정부는 “안도한다”고 밝혔다.

NSC 대변인은 한국의 계엄 해제 관련 “우리는 윤 대통령이 우려스러운 계엄령 선포에 관해 방향을 바꿔 계엄 해제에 대한 한국 국회의 표결을 존중한 것에 대해 안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는 한미 동맹의 근간”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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