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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한밤 환율·코인·증시 '패닉'…계엄해제 확정에 반등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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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금융시장 추가 반등…불안요소는 여전

머니투데이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 소식이 전해진 4일 오전 김병환 금융위위원장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2024.12.04.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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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밤새 요동쳤던 금융시장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수용 발언에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 통과에 일단 진정세를 보인 금융시장이 더 안정화 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야간 시장에서 환율이 급등 마감하는 등 불안 요소는 여전하다. 금융감독원은 급히 회의를 열어 시장 안정조치를 준비하고 있고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7시30분경 개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8분 기준 코스피 200 야간선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5포인트 내린 325.35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 200 야간선물 지수는 0시19분 기준 313.15까지 후퇴했으나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다시 낙폭을 줄였다.

원/달러 환율도 급등했다가 상승폭을 줄이면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야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3.3원 급등한 142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비상계엄 선포 후 급등하기 시작해 0시28분 기준 1440.5원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안정세를 찾은 모습이다.

가상자산 시장도 크게 흔들렸다. 비상계엄 선포 직전까지 1억3000만원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계엄이 선언되자 약 30여분 만에 8800만 원대까지 급락했다.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 애플리케이션 및 사이트에서는 매수·매도 주문이 체결되지 않는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4시38분 기준 1억35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3일 밤 10시30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밤 11시40분 F4회의를 주재했다. F4회의는 최 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하는 정부 경제팀 회의체다. 최 부총리는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 시장을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 구체적 시장안정조치는 이날 오전부터 발표될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1시30분 이복현 금감원장 주재로 별도의 긴급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나타날 수 있는 금융·외환시장 불안요인에 대해 필요한 시장 안정 조치가 즉각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 원장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경각심을 갖고 만반의 대응 태세를 갖춰 시장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참석 임직원에 당부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날 증시 개장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밤새 우리 증시 관련 해외상품들의 거래동향을 면밀히 살펴본 후 오전 7시30분 증시의 정상 여부를 결정해 공지할 방침이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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