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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계엄령'에 한밤중 긴급회의 소집한 정부 경제팀…시장 혼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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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계엄령을 선포한 4일 새벽 CNN과 NHK 등 주요 외신에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2024.1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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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외환시장의 혼란도 가중됐다. 이른바 'F4'로 불리는 정부 경제팀은 긴급 간담회를 개최하고 금융·외환 시장안정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밤중에 이뤄진 비상계엄이었다는 점에서 공직사회의 혼란도 이어졌다. 주요 중앙부처는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대응책을 모색했다. 한국은행 역시 임시 금융통화위원회 개최를 예고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개최하고 "비상계엄 선포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시장불안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모든 가능한 금융·외환 시장안정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간담회 참석자는 최 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이른바 'F4' 회의 멤버들이다.

최 부총리는 "오늘 이후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매일 개최해 위기 관리 체계를 상시화하고 보다 구체적인 추가 시장안정 조치는 각 기관이 점검 후 금일 오전부터 신속히 발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는 4일 오전 7시에 다시 열린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외환시장은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원/달러 환율은 40원 가까이 급등하며 144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국회가 본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의결하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폭을 줄였다.

기재부는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 직후 1급 간부회의를 소집했다. 최 부총리는 간부회의에서 "기재부는 경제 컨트롤타워로서 경제 전반 관리 및 점검에 흔들림 없이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안덕근 장관 주재로 1급 이상 간부들을 소집해 긴급 실물경제점검회의를 진행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도 실·국장 전화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한국은행은 시장 안정화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4일 오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지금 대한민국은 당장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풍전등화의 운명에 처해 있다"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국회는 4일 0시47분 본회의를 열고 비상계엄령에 대한 해제요구안을 의결했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세종=조규희 기자 playingjo@mt.co.kr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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