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조치 아직 알려지지 않아"
주요 외신들 라이브 방송도 열어
급박한 분위기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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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 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주요 외신이 일제히 이 소식을 속보로 타전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원화 가치는 2년 여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이날 AP, 로이터, 블룸버그통신 등은 “한국의 윤 대통령이 생방송으로 중계된 긴급 대국민 연설에서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윤 대통령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탄핵 등을 통해 대한민국 정부를 마비시키려 한다고 비난하면서 “자유와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가 “계엄령 선포를 통해 자유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낼 것”이라며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한 설명도 덧붙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윤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포를 언급하며 야당을 “북한 동조 세력”이라고 비난한 사실을 짚었다. 또 윤 대통령이 강경파 검찰총장 출신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AP은 소식을 전하며 “비상 계엄령으로 국가 운영과 민주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명확하지 않다”며 “다만 윤 대통령은 2022년 취임한 이래 야당이 장악한 국회에서 자신의 정책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설명했다. 또 윤 대통령이 아내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스캔들로 인해 정적들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고 있었다고 썼다. CNN도 윤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 후 어떤 조치를 취할 지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한국의 뉴스를 인용해 “주요 관리와 정치인들이 국회로 이동 중이지만 입구가 봉쇄돼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한국의 급박한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며 세부 내용을 계속해 업데이트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BBC는 라이브 뉴스 창을 열기도 했다. 아랍권 언론인 알 자지라도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여당인 국민의당도 "계엄령 선포는 잘못된 것"이라고 반발하는 상황을 전했다. 외신들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한국 통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는 점도 주목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달러 대비 원화가 1430원 선까지 뛰었다며 2022년 10월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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