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A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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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에 참석한다. 지난달 5일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처음으로 외국을 방문하는 것이다.
2일 트럼프 당선인은 2일 ‘트루스소셜’에서 “5년 전 끔찍한 화재 이후 완전히 복원된 웅장하고 역사적인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토요일(7일) 프랑스 파리로 출국한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또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노트르담 대성당이 최고의 영광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훌륭한 일을 해왔다”며 “모두에게 특별한 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N은 이번 방문과 관련, 트럼프 당선인 측이 마크롱 대통령 측과 며칠 동안 논의를 해 왔으며 프랑스 정부 차원에서의 초대를 당선인이 수락한 것이라고 전했다.
마크롱은 트럼프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 직후 축하를 전한 첫 외국 지도자로 알려졌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마크롱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 승리가 공식 발표되기도 전 SNS를 통해 “4년 동안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며 빠르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고, 이후 약 25분간 길게 축하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파리=A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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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노트르담 대성당은 2019년 4월 보수 공사 중 발생한 화재 이후 약 5년간 복원 공사를 이어왔다. 7일 시작되는 재개관 행사는 초청된 인사에게 제한적으로 개방되며, 각국 정부 수반 등 약 5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문에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한 유럽 정상들의 사전 정상 외교가 치열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CNN은 “노트르담 재개관식은 영예로운 손님이라는 찬사, 전세계인에 주목받을 기회 등 등 당선인이 좋아하는 모든 것을 갖췄다”며 “마크롱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 재집권도 전에 첫 외국 방문을 성공시킴으로써 울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 경쟁자들보다 앞서 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관세 인상 및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방위비 증액 등을 요구할 것이라고 공언해왔으며, 최근에도 멕시코, 캐나다 등을 상대로 관세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 마크롱과의 회동이 이뤄지면 관세 및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얘기를 다룰 가능성이 있다. 다만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갈등과 협력을 반복해왔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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