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제32차 에너지위원회' 열고 'AI 활용 에너지 시스템 전환 정책방향'도 제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K-그리드 수출 얼라이언스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원자력발전 수출을 잇는 '제2의 에너지 수출동력'을 만들기 위해 전력케이블‧변압기‧변환기 등 그리드 수출을 담당할 민관 원팀이 결성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26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민관합동 'K-그리드 수출 얼라이언스'를 발족했다.
최근 전 세계 주요국들의 탄소중립 이행과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전력수요 급증으로 향후 노후망 교체와 신규망 구축 수요의 급격한 확대가 예상된다. 특히 그리드 구축은 약 10년의 장기 프로젝트로,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고 구축 이후 유지보수 등이 연계돼 원전 수출과 같이 국내기업의 동반진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드산업의 범위 및 현황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얼라이언스는 전력공기업과 설계‧구매‧시공 전문기업(EPC), 그리드 기업 등이 부문별 강점을 결합해 '팀코리아(Team Korea)' 브랜드로 '발전-송배전-보조서비스' 등 전력산업 전 밸류체인 수출 추진을 목적으로 결성됐다.
얼라이언스는 내부에 사업협력과 수출지원의 2개 분과를 구성하고, 해외시장 정보 공유와 진출전략 논의, 기업애로 해소, 공동 홍보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전력공기업 및 대기업은 기자재 등의 수요자이자 디벨로퍼로서 얼라이언스의 구심적 역할을 하고, EPC는 국산 기자재 활용, 전기연‧무보‧코트라 등은 시험인증과 금융‧마케팅 등 수출 지원에 힘쓴다. 주요 법무법인도 동참,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시 법률이슈 대응을 지원한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우리 기업은 발전소 구축뿐만 아니라 그리드 제조·시공·운영에도 세계적인 강점을 보유, 발전소-그리드 통합 패키지 수출은 새로운 에너지 수출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2030년까지 그리드 수출 150억 달러, 세계시장 점유율 5% 이상 달성을 목표로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출범식 직후 산업부는 '제32차 에너지위원회'를 열고 △K-그리드 글로벌 진출 전략 △AI 활용한 에너지 시스템 전환 정책방향 △제2차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기본계획 등을 논의했다.
먼저 K-그리드 글로벌 진출 전략 관련 그리드 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발전소와 그리드를 아우르는 통합 패키지 수출 모델을 확립하고, 주요국의 첨단산업 대규모 전력수요를 중점 공략한다. 또한, 재생에너지 등 주요 발전 지역과 대규모 전력 수요처 간의 지리적 불일치로 수요가 급증하는 장거리 송전망(HVDC) 구축 시장 선점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AI를 활용한 에너지 시스템 전환 정책방향 3대 시범사업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AI 활용 에너지 시스템 전환 정책방향은 정부가 AI 활용에 필요한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 접근성을 개선하고, 에너지 분야의 AI 기술력 향상에 나선다. 또한 에너지 분야 AI를 활용한 기업의 성장을 지원, AI 확산을 신성장동력으로 삼는다. 이에 더해 △한국형 그린버튼 확산 △AI 전력운영시스템 실증 △통합조기경보시스템 구축을 3대 시범사업으로 추진, 에너지산업이 당면한 과제를 해결한다.
제2차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기본계획은 지역특화 에너지 핵심기술 확보와 지역 에너지산업 생태계 활성화, 융복합단지 운영 고도화 등을 지원해 지역특화 에너지 신기술을 선도하고 중점산업 및 특화기업 활성화로 지역 성장동력 확보를 뒷받침한다.
안 장관은 "최근 AI의 활용 확대로 전력 수요 급증 등 에너지 분야에서 위협 요인이 되고 있으나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무탄소 전원 확충하고, 전력망 투자 확대 등을 통해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AI를 활용하면 에너지 분야의 당면과제인 획기적 수요 절감, 효율적 전력수급운영 등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고 AI를 활용한 다양한 에너지 신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투데이/세종=노승길 기자 (noga813@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