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가 관람객들을 향해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 유튜브 채널 ‘푸둥푸둥’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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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사는 중국 쓰촨성 청두 판다 기지가 푸바오에게서 이상징후가 발견됐다면서 면밀하게 관찰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쓰촨성 워룽 자이언트 판다원 선수핑기지는 이날 웨이보를 통해 "오늘 오전 푸바오가 비정상적인 상태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기지 측은 "현재 푸바오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종합검사를 실시해 이상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지는 신속히 푸바오의 상황을 알리고, 푸바오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지 측은 푸바오에게서 나타난 이상징후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푸바오의 중국 팬이 운영하는 SNS 계정에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 푸바오 왜 떠는 거냐"는 내용과 함께 푸바오의 근황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에는 풀숲에 앉아 죽순을 먹는 푸바오의 모습이 담겼다. 평온한 표정과 달리 푸바오의 팔, 다리를 떨고 있다. 불과 하루 전 올라온 영상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좀 더 가까이에서 촬영된 영상에서도 떨림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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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있던 팬들은 푸바오의 상태를 즉시 직원에게 알렸고, 결국 수의사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팬들은 "눈 밭에서 뒹굴뒹굴 놀아도 떨지 않던 푸바오인데 너무 걱정된다", "이건 상태가 많이 안 좋다. 대체 무슨 짓을 하는 건지. 푸바오가 야위어가는 게 눈에 보여 답답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팬이 운영하는 웨이보 계정에도 이날 오전 푸바오가 죽순을 먹는 약 50초 분량의 영상이 올라왔다. 발을 덜덜 떨면서 먹는 모습이 눈에 띈다.
이 팬은 "오늘 대나무를 먹을 때 떨림 증상을 보였다"며 "전문가분들이 빨리 확인해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전에도 이런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가 있지만 눈에 별로 띄지 않았다"며 "그런데 오늘은 매우 분명해 보인다"고 걱정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이런 모습이 없었다"며 "추워서 그런 건지, 몸이 불편한 것인지 빨리 검진해달라"고 요청했다.
2020년 7월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태어나 큰 인기를 끌었던 푸바오는 지난 4월 3일 중국으로 반환됐다. 이송 후 약 70일 만인 6월 12일에는 선수핑기지에서 대중에게 공개됐다. 한때 탈모 논란 등이 일기도 했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푸바오의 이송은 국제적인 자이언트 판다 보호 협약에 따른 조치로, 만 4세가 되기 전에 번식을 위해 중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규정에 의한 것이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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