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국채 발행·5년 만기 개인투자용 국채 신설"
"WGBI 편입, 韓자본시장 변곡점…체급 더 올리겠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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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안착 방안과 관련해 "내년 6월 국채선물시장을 개장해 야간 해외시장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글로벌 투자자의 국채 파생상품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채선물시장은 기존 개장 시간인 오전 9시~오후 3시 45분에 더해 야간인 오후 6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추가로 열린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엠베서더 서울 호텔에서 기재부와 연합인포맥스가 공동 개최한 '제11회 KTB(Koera Treasury Bond) 국제 컨퍼런스'에서 "정부는 안정적이고 질서있는 WGBI 편입을 위해 다각도 추가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10월 한국 국채의 WGBI 편입을 발표했다. 편입 시점은 내년 11월부터다. 정부는 세계 3대 채권지수인 WGBI 편입으로 75조 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야간 국채선물시장 개장과 함께 WGBI 편입에 따른 대규모 신규수요에 대응하도록 국채 유동성과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WGBI 편입으로 투자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시장 유통물량이 적은 경과물의 경우 재발행을 실시해 금리 안정성을 높이겠다"며 "국채 교환과 정례 바이백도 적시 활용해 국채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확보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 비과세 신청 부담을 완화하는 등 글로벌 투자자와 업계 의견을 수렴해 시장 접근성과 투자 편의성을 보다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국채시장 관리도 강화한다. 최 부총리는 "국채시장 규모 확대에 맞춰 국고채전문딜러(PD) 기관을 확대해 PD 인수와 유통 역량을 강화하고 발행과 유통시장 안정성을 더욱 높이겠다"며 "정부가 2022년부터 구축해온 '국채관리시스템'을 바탕으로 시장 동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대내외 변동성 등에도 적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국채시장 발전 방안에 대해서는 "WGBI 편입을 우리 국채시장 도약 발판으로 삼아 녹색국채 발행, 5년 만기 개인투자용 국채 신설 등 국채시장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탄소중립, 친환경 인프라 등 녹색 분야에 대한 투자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정부는 녹색국채 발행을 추진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녹색채권 수요에 적극 부응하는 한편 이를 기술 혁신과 신성장 동력의 재원으로 활용함으로써 공공부문의 선도적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6월부터 발행한 개인투자용 국채는 국채 수요저변을 다변화하고 국민의 자산형성에 기여하는 안정적 투자수단이 됐다"며 "내년부터는 기존 10년·20년 외에도 5년 만기를 신설하고 더 많은 국민이 국채시장에 손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국채 시장의 진입장벽도 낮추겠다"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이번 WGBI 편입 결정은 우리 자본시장의 변곡점으로서 우리 경제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명실상부한 게임 체인저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며 "정부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우리 자본시장의 체급을 올리고 체질을 고치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이투데이/세종=정호영 기자 (moonris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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