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선 기자(overview@pressian.com)]
국내와 해외 시민 1067명이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했다.
시민단체 '공감연대'는 3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은 퇴진해야 한다. 민의의 평결은 끝났다"며 "2024년 말 대한민국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촛불혁명 전야다. 이는 전적으로 윤 대통령의 무능과 오만 그리고 윤 대통령의 '오지랖 부인'이 자초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감연대는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후퇴시켰고 평화를 흔들었으며 민생을 도탄에 빠트렸다"며 "무엇보다 국가권력을 사유화하여 자신과 가족의 허물은 덮으면서 정치적 경쟁자는 탈탈 털어 보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 그의 퇴진은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다. 사과하고 인적 쇄신하고 국정 기조 전환하고 거국내각 구성하는 것조차 이미 늦었다"며 "지난 몇 년 사이 국가 시스템이 다 망가진 지금 그런 건 다 부질없는 일로 보인다. 퇴진 말고 그에게 기대할 게 없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퇴진 요구는 헌법에 따른 마땅한 국민의 권리"라고 했다.
▲ 시민단체 '공감연대'가 12월 3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에서 '윤석열 퇴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서울을 포함해 부산·울산· 대구경북·광주·전남·강원 등 전국의 7곳을 화상으로 연결해 동시 진행됐으며, 서명에 참여한 시민 1067명의 염원을 AI에 학습시켜 작사·작곡한 노래 '다시, 빛을 향해'가 공개됐다. ⓒ프레시안(이명선)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공간연대는 특히 "윤 대통령의 퇴진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사회대개혁 과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까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꼽은 사회대개혁 과제는 전쟁과 평화, 사회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 저출생, 기후 위기, 디지털 전환, 지역 소멸, 역사 정의, 의료 개혁, 검찰, 교육, 노동, 언론개혁, 식량주권, 차별 없는 세상 등이다.
공감연대는 "윤 대통령 퇴진과 사회대개혁은 서로 맞물려 있다"며 "윤 대통령 퇴진과 우리가 꿈꾸는 세상 그리기를 시민사회가 주도해서 만들어야 한다. 정치인들에게만 맡길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고 했다.
이들은 "이번에는 시민이 주인이 되어 무능하고 무도한 대통령 퇴진은 물론 시민 모두가 공감하는 사회대개혁을 이끌어가도록 하자"며 △윤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 △사회적대개혁 과제 해결하기, △'제2의 윤석열'이 나오지 않는 정치 시스템 만들기 등을 결의했다.
공감연대 상임공동대표인 이영기 변호사는 "국민들이 온갖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민주주의의 단초를 만들어왔는데 한순간에 이상한 사람이 나타나 무너뜨리려고 하고 있다"며 "국내외 시민 1067명이 윤 대통령 퇴진과 사회대개혁을 위한 서명에 동참했다. 더 많은 국민이 동참할 때까지 '윤석열 퇴진' 서명 운동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연대' 시국 선언문 서명 바로 가기)
이날 기자회견은 서울을 포함해 부산·울산· 대구경북·광주·전남·강원 등 전국의 7곳을 화상으로 연결해 동시 진행됐으며, 서명에 참여한 시민들의 의견을 AI에 학습시켜 작사·작곡한 노래 '다시, 빛을 향해'가 공개됐다.
<다시, 빛을 향해>
거짓된 말들로 가려진 진실,
가슴 속 불꽃은 멈추지 않아.
희망은 저 멀리 사라진 듯,
하지만 우리의 꿈은 꺼지지 않아.
깨어난 민심, 타오르는 촛불,
침묵했던 밤이 이제는 끝나.
서로의 손을 잡고 하나 되는 순간,
우리는 더 큰 빛을 만들어 가.
다시 빛을 향해, 어둠을 뚫고,
함께 걸어가, 새로운 세상으로.
쓰러진 정의, 다시 일어나,
우리가 바꿀 거야, 이 나라의 운명.
무능과 독선이 만든 깊은 상처,
우리의 목소리는 점점 커져.
부패한 권력, 끝이 다가와,
정의의 날개로 높이 날아가.
흔들리지 마, 우리 믿음은 강해,
절망의 골짜기를 건너갈 거야.
우리의 용기, 역사의 빛 되어,
내일의 태양을 다시 불러와.
다시 빛을 향해, 어둠을 뚫고,
함께 걸어가, 새로운 세상으로.
쓰러진 정의, 다시 일어나,
우리가 바꿀 거야, 이 나라의 운명.
우리가 원하는 건, 단 하나의 진실,
평등한 세상, 자유로운 미래.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며,
모두의 꿈이 피어나는 세상으로.
다시 빛을 향해, 새 시대를 열어,
우리의 목소리로 세상을 채워.
끝없는 어둠 속에도 희망은 있어,
함께 나아가, 모두가 행복한 내일로.
[이명선 기자(overview@pressian.com)]
- Copyrights ©PRESSia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