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 "대통령 소환 수사는 타당성 없다"
"검찰, 文 소환 임박했다고 언론에 흘려…평산마을로 연락 온 것 없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前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책위원들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병도, 황희, 김영진, 김영배. 2024.12.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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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3일 검찰의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일가족에 대한 수사를 '정치탄압'으로 규정하고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정권정치탄압대책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용도 증거도 전혀 없는 망신주기식 대통령에 대한 소환 수사는 어떤 타당성도 없다"며 "문재인 정부 시절 감사에 대해서는 디지털포렌식을 마구잡이로 하고 있지만 1년 8개월 동안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 감사에서는 포렌식이 단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김영진 대책위원장은 "전날 본회의에 최재해 감사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보고됐다. 감사원은 정권의 수족으로 검찰의 대리인으로 감사원 본연의 역할을 잊은 지 오래됐다"며 "윤 정부 출범 이후 감사원의 전 정부에 대한 23건의 감사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 대책위원장은 △서해 공무원 피격 감사 △월성 1호 조기 폐쇄 특별감사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 △사드 정식 배치 고의 지연 및 정보 유출에 대한 감사 등을 거론하며 "23건의 정치적 감사로 문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정부에서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했던 공무원에 대한 정치적 탄압 감사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간사를 맡은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의 정치 수사는 검찰 몰락을 스스로 재촉할 뿐이라는 것을 알길 바란다"며 "위법적 수사를 보이고도 제대로 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국고와 인력만 축내고 있는 검찰을 누가 국민의 검찰로 인정하겠나.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을 향한 병적인 집착과 정치 수사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문 전 대통령 소환 조사가 관측되는 것에는 어떻게 대비를 하고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전주지검에서 김정숙 여사에 대해서는 소환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언론플레이하고 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소환이 임박했다고 언론에 흘리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평산마을 쪽으로 연락이 온 것 없다. 대책위 중심으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다"고 답했다.
김 대책위원장도 "문 전 대통령 관련 기사가 나오는 시기가 절묘하게 윤 정부 지지율이 10%대로 하락하거나, 이재명 대표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다른 결과가 나오거나, 윤·한 갈등이 고조되면서 여당 내 분란이 많을 때"라며 "그런 소재로 전직 대통령을 모욕주고 망신 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한편 현재 전주지검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과 '딸 다혜 씨 태국 이주 지원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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