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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박서진, '군면제' 못 밝힌 속사정…"정신질환 고백, 부정적 시선 무서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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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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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박서진(29)이 군 면제를 두고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안타까운 상황에 대해 직접 밝혔다.

박서진은 2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정신 질환으로 군대 면제가 됐다고 하면 저를 향한 시선이 부정적으로 바뀌어 무서운 마음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박서진은 가정사로 인한 정신 질환으로 20대 초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이후 일부에서는 박서진이 ‘입대 전 히트곡 하나 만들고 가고 싶다’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며 병역 면제 판정에 대해 거짓말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누리꾼 A씨는 지난달 28일 KBS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박서진이) 올해 안에 입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고 본인 역시도 입대 전에 히트곡 하나 만들고 가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오늘에서야 20대 초반에 가정사로 인한 정신질환으로 병역면제 판정을 받았다는 기사를 올리는 이유가 뭐냐”라고 출연 정지 민원을 넣는 일까지 있었다.

결국 박서진은 거짓말 의혹을 불러온 인터뷰가 나오기까지의 상황을 직접 설명했다. 박서진은 20살이었던 2014년 1월에 받은 병역판정검사에서 7급 재검 대상으로 판정받았고, 이후 여러 차례의 재검사를 거쳐 2018년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

5급 전시근로역은 군 복무와 예비군 훈련이 모두 면제되며 민방위 훈련만 받으면 된다. 평시에는 징병되지 않지만 전시에는 군사지원업무에 투입된다.

박서진이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은 것은 가정사로 인한 정신 질환 때문이었다. 박서진은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2’를 통해 안타까운 가정사를 고백한 바 있다.

만성 신부전증을 앓던 작은 형의 49재 당일 간암 투병을 하던 큰 형이 간 이식 부작용으로 세상을 떠났고, 두 형을 연이어 잃은 박서진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등 큰 정신적 고통에 힘겨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로 정신 질환을 앓게 된 박서진은 현재까지 병원에서 꾸준히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서진은 “약 10여 년 전부터 현재까지 병원에서 꾸준히 관련 치료를 위해 약물 복용과 심리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라며 “정신 질환으로 군대 면제가 되었다고 하면 저를 향한 시선이 부정적으로 바뀌어 방송과 행사 등 저를 찾아주시는 곳도 없어져 가수로서의 활동에 차질이 생길 것 같아 너무나 무서운 마음도 들었다”라고 이 일을 쉽사리 고백하지 못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곧 입대를 앞두고 있는 나이인데 앞으로 목표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병역 면제를 이미 받았다는 사실을 바로 입 밖으로 내기가 어려웠다는 그는 “평소 꿈으로 삼았던 히트곡이 목표라고 답했다. 이 답변이 이렇게 큰일로 불거질 줄은 미처 몰랐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허심탄회한 속내를 고백한 박서진은 “이번 일로 실망감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박서진은 ‘살림하는 남자들2’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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