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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오동동 소녀상 이전해야" 주장에 시민단체 "또다른 소녀상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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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지킴이 시민연대 서영권 창원시의원 발언 규탄…"마산 오동동문화광장 소녀상 이전 제안 철회하라"

노컷뉴스

친일매국노척결과 소녀상지킴이 시민연대가 2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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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의회에서 오동동문화광장에 설치된 소녀상 이전을 제안한 목소리가 나오자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또다른 소녀상 테러"라며 강력 반발했다.

친일매국노척결과 소녀상지킴이 시민연대는 2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서영권 시의원 소녀상 이전 발언은 또 다른 소녀상 테러다'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기자회견은 앞서 서영권 창원시의원이 지난달 25일 창원시의회 5분 자유발언에서 오동동문화광장에 설치된 소녀상 이전을 제안한 것에 대한 반발 회견이다.

서 의원은 "현재 소녀상이 있는 오동동문화광장은 시민과 관광객이 음식을 즐기고 흥겨운 분위기에서 시간을 보내는 장소이기 때문에, 소녀상의 의미를 왜곡할 수 있다"며 "김주열 열사 추모지나 한국민주주의전당으로 소녀상을 옮기는 것이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시민연대는 "시민들과 한 마디 의논 없이 소녀상 이전을 요구하는 행위가 테러와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소녀상 설치가 각계 전문가들의 수많은 논의를 거듭하고, 시민토론회, 시민의견 조사, 내부 논의, 주민간담회 등 여러 과정과 절차를 거쳤다"며 "그런데 소녀상 이전을 요구하는 서영권 의원 발언은 어떤 일부 주민의 의견에만 편파적으로 귀를 기울인 것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시민문화광장은 단순히 먹고 마시며 즐겁고 흥겨운 장소이기 보다는 다양한 가치와 문화, 정신을 표출하고 공유하는 곳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녀상이 있는 거리에는 민주화의 성지라는 우리 지역의 자부심인 3.15 의거 발원지 표지판과 함께 그 기념관도 있다. 특히 인근에 김명시 장군 생가, 마산교소도, 명도석 선생 생가 터가 있어 독립운동과도 관련이 있는 곳"이라며 "역사를 제대로 전달하고 상기하며 교훈을 생활 속에서 되새길 수 있는 장소"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서영권 의원이 그가 했던 발언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시민들에게 정중하고 공개적인 사과를 빠른 시일 안에 하기를 촉구했다.

2015년 8월 마산합포구 오동동문화광장에 제막한 오동동 소녀상은 높이 154cm로 청동으로 만들어져 무게는 100kg 정도다. 과거 창원지역일본군위안부추모비건립추진위원회가 지역 시민과 종교단체, 학생 등 5000여 명의 성금(1억 1000만 원)을 모아 일부 시 예산과 함께 제작됐다. 과거 몇차례 주취자들에 의한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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