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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어목
기후 변화로 수온이 상승함에 따라 우리나라 해상에서 아열대성 어종의 물고기가 출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우리나라 배타적경제수역 내에서 수산 자원을 조사한 결과, 아열대성 어류의 산란 해역이 확대되고 새로운 어종의 어린 물고기 유입을 확인했다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우리나라 인근 해역을 2017년부터 조사한 결과 아열대성 어종인 참다랑어, 점다랑어, 몽치다래, 만새기 등의 알이 채집되는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개체 수의 밀도도 많이 증가했습니다.
2021년 독도 인근에서 처음으로 채집됐던 참다랑어 알이 올해는 제주도 남부를 포함해 남해안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출현했습니다.
남해안 일부 해역에서 소량 채집되던 점다랑어, 몽치다래, 만새기의 알은 서해로 확장돼 다량으로 채집됐습니다.
아울러 아열대 해역에서 주로 분포하는 어린 물고기 농어목, 보섭서대속, 앨퉁이목 등 8종이 지난 2월과 5월 우리나라 해역에서 처음 나타났습니다.
농어목과 보섭서대속은 열대 해역에 주로 서식하는 어종입니다.
이는 우리나라 해역의 수온 상승이 해양생물의 분포와 산란 장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새로 발견된 어린 물고기 8종은 정밀 분석을 마친 뒤 미기록종으로 학계에 보고할 예정입니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변화를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수산 자원의 변화를 지속해 파악하고, 기후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산자원 관리 정책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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