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장, 예산안 본회의 상정 미루기로
10일까지 합의 요구…추 "야 사과 우선"
"야 탄핵안 보고, 의장 판단 지켜볼 것"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중진 의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를 마친 뒤 국회의장실을 방문해 우원식 의장에게 감액 예산안의 본회의 처리에 대한 반대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 2024.12.02. kch0523@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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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하지현 한재혁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오는 10일까지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여야 합의를 요구하자 "날짜와 관계없이 민주당의 날치기 예산안 철회와 사과가 우선"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어떤 협상도 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민주당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날치기 강행 통과시킨 예산안을 철회하고 사과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어떤 추가 협상에도 임하지 않는 것이 우리 당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증액 없이 감액만 반영한 2025년도 예산안을 강행 처리했다.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 처리 시한은 이날까지로,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날 오전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중재했으나 무산됐다. 우 의장은 이날 본회의에 예산안을 상정하지 않는 대신 오는 10일까지 여야가 협의를 통해 예산을 처리해달라고 요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날짜와 관계없이 민주당의 사과와 철회가 우선"이라며 "그게 아니면 10일이 아니라 20일이라도 어떤 협상에도 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추 원내대표는 야당의 최재해 감사원장 및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이날 본회의에 보고되는 것과 관련 "국회의장에게 국회의 중심을 잡아달라, 그렇지 않으면 정말 후진적인 국회로 퇴행한다고 말했다"며 "의장의 판단을 기다리고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탄핵안이 남발되고 제출됐다고 무조건 (본회의에) 보고하는 건 의장이 숙고해 달라, 국회가 자꾸 비정상적으로 운영되는 데 있어 의장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국회 운영에 대단히 아쉬움이 많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본회의에) 보고하게 되면 의결 절차로 진행할 게 아니라 최소한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왜 이 탄핵이 필요한지에 관한 조사와 숙의가 필요하다"며 "다수당에서 탄핵이 함부로 남발되는 건 헌정 질서를 파괴하고 정부 무력화를 시도하려는 정쟁이고 의미가 없다고 의장에게 말했다"고 했다.
앞서 추 원내대표를 비롯한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비상 의원총회 도중 의장실을 항의 방문해 야당의 감액 예산안과 감사원장·검사 탄핵 소추안 등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saeby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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