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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 (월)

"정치 고려 없이 감사"‥여야는 '예산안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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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오후 최재해 감사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감사원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 추진을 멈추라고 요구했습니다.

정치감사라는 야당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며 "현 정부가 추진하는 일도 똑같은 잣대로 엄정히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민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감사원이, 야당이 추진하고 있는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에 대해 부당하다며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야당을 향해 '전 정부 표적 감사', '현 정부 봐 주기 감사'라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최달영/감사원 사무총장]
"감사원은 어느 정부를 막론하고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공정하게 감사를 하고 있습니다."

탄핵 사유로 거론되고 있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국가 통계 조작' 감사,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 감사' 등에 대해선 "정치적 유불리로 무조건 '정치 감사'라고 비난하면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전 정부 일은 감사하면 안 된다고 하면 감사원 기능을 수행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진다"고 맞받았습니다.

감사원은 "현 정부가 추진하는 일도 똑같은 잣대로 엄정히 감사하고 있다"며, '부실 감사' 논란이 일었던 '대통령실 이전 공사 관련 감사'에 대해서도 "역대 대통령실을 대상으로 한 어떤 감사보다 엄정한 감사를 실시했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도 "민주당이 탄핵을 통해 감사원을 탈취하려는 시도"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오후 본회의에서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찰 간부들의 탄핵소추안을 보고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야당이 예결위에서 단독 처리한 예산안을 두고도 여야가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은 오전에 여야 원내대표를 각각 만나, 합의안 도출을 위한 막판 조율을 시도했지만, 의장 주재 양당 회동은 무산됐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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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기자(peanu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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