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니오' 전시장 가보니
사용자 전용공간 니오하우스
독서와 커피, 키즈룸까지 제공
전국 2702개 배터리 교환소
고속도로서도 5분 만에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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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찾은 중국 상하이 니오(NIO, 蔚?) 하우스. 편안한 쇼파에 앉은 사람들은 책을 읽거나 차를 마시며 퇴근 후 여가를 즐기고 있었다. 한쪽에는 키즈룸이 마련돼 아이들을 맡길 수도 있다. 상하이 랜드마크인 최고층 상하이타워 로비층에 위치한 니오하우스는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브랜드 니오가 고객을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니오 관계자는 “고성능 스마트 전기자동차뿐만 아니라 최고의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해 지속가능하고 한층 더 아름다운 미래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고급 스마트 전기자동차 브랜드를 지향하는 니오는 이처럼 단순히 차만 판매하는 것이 아닌 ‘니오’라는 브랜드를 이용자들이 체감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었다. 양산, 중저가, 보급형과는 완전히 다른 이미지로 시장을 두드리는 셈이다. 니오의 접근 방식은 본업인 전기차 분야에서도 남다르다.
니오하우스 맞은편 전시장에 들어서면 다양한 형태의 자동차들과 함께 대형 스크린에 중국 지도를 볼 수 있다. 대도시 주변으로 갈 수록 촘촘한 점이 찍힌 이 그림은 니오파워스테이션, 바로 전기차 배터리 교환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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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의 배터리를 그때 그때 바꿔준다는 니오만의 파격 서비스는 2018년 시작됐다. 당시 첫 교환 스테이션이 생긴 이래 현재 중국 전역에 2702개 교환소가 배치됐다. 1.17초마다 한 번씩 중국 전역에서 배터리 교체가 이뤄지는데 지금까지 약 5867만 건의 교체가 있었다.
중국 고속도로에 위치한 파워 스테이션도 895개로 명절에 고향에 가다 배터리가 방전되면 휴게소에서 단 3~5분만에 새 배터리로 교체할 수 있다는 게 니오측 설명이다. 전기차의 최대 약점은 배터리 충전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충전소가 제한적이라는 것인데 이런 단점을 한 번에 해소한 셈이다. 니오는 올해 8월 ‘현통계획’을 밝혔는데 내년 상반기까지 중국의 모든 현급 도시까지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니오는 차량 내 UX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보조석에 있는 증강현실(AR) 안경을 착용하면 안마의자처럼 뒤로 의자를 젖힌 후 천장 스크린을 통해 3차원(3D) 영상 체험도 가능하다.
니오는 2021년 정식으로 노르웨이 전략을 발표하며 해외 시장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현재 독일과 네덜란드, 스웨덴, 덴마크, 아랍에미리트, 아제르바이잔 등 국가에도 진출해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했다.
니오 관계자는 “2025년 전세계 25개 국가와 지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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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임진혁 기자 외교부 공동취재단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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