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국회 본회의 '전운'…'감액 예산안' 극한 대치

오후 국회 본회의 '전운'…'감액 예산안' 극한 대치

[앵커]

오늘 국회에서는 본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오늘은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는 법정 시한이기도 한데요.

하지만 민주당이 예결위에서 단독 처리한 감액 예산안을 놓고, 여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봅니다.

장윤희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오후 2시 본회의가 예정되어 있지만 여야 간 이견을 좁혔다는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아침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민주당의 예산 강행 행태를 비판하는 발언이 쏟아졌는데요.

한동훈 대표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민주당이 단독으로 예결위에서 통과시킨 감액안은 "국정마비 목적으로만 보인다"고 맹폭했습니다.

한 대표는 또 민주당의 감액안에는 연구개발비, 국민 치안을 위한 경찰 특활비 등도 빠진, "국민들 볼모로 인질극하겠다는" 예산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예산 협상 총대를 멘 추경호 원내대표는 더 나아가 거대 야당이 사과하고, 감액안도 철회해야 추가 협상이 가능하단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후 본회의에서 야당이 감액안을 통과시키려 한다면, 표결 처리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인데요.

현재 진행 중인 의원총회에서 오후 본회의 대응 방침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민주당 기류는 어떻습니까?

오후 본회의에서 민주당의 감액안이 그대로 처리될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기자]

이제, 예산안 문제는 상정과 표결 권한을 지닌 우원식 국회의장의 중재력에 달린 것으로 보입니다.

우 의장은 잠시 뒤, 여야 원내대표를 불러 막판 중재를 시도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감액 예산안 강행 추진 배경에는 이재명 대표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이재명 대표는 대구 현장 최고위에서 "예산 증액을 안 해줘서 정부와 여당이 협상 못한다는 건 황당한 얘기"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이 대표는 또 정부가 특활비 삭감 때문에 나라 살림을 못하겠다는 건 말이 안된다며 정부에 책임을 물었습니다.

오후 본회의에서는 최재해 감사원장 그리고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안도 보고됩니다.

감사원장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발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야당 주도로 추진된 이들 탄핵소추안은 오늘 보고 후, 국회법에 따라 모레(4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집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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